독거노인 목숨 구한 AI 스피커 출시 1주년 분석 "사회안전망 입증"...SK텔레콤, 돌봄 서비스 7월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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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목숨 구한 AI 스피커 출시 1주년 분석 "사회안전망 입증"...SK텔레콤, 돌봄 서비스 7월 대중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5.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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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거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 입증”
- 지속 가능한 서비스 위해선 '비용 문제' 해결 돼야
- 서비스 1년...총 23명 어르신 실제 위급상황에서 긴급 구조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오는 7월 일반 고객(B2C)으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돌봄 서비스는 사회취약계층인 독거노인들의 안전과 정서를 지키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목표로 1년째 서비스되고 있다.

주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이 서비스를 무료로 도입해 시행해 왔다. 치매예방ㆍ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비롯해 119 호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AI 스피커가 독거노인의 위기를 감지해 구한 목숨은 23명에 달한다.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이었다. 그 중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위급 상황에서 간단히 음성만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어, ‘인공지능 돌봄’이 언택트 생활 속에서 독거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기능을 정부 제공(B2G)나 기업(B2B)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반 고객에게도 상품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이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돌봄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이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돌봄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SK텔레콤은 이날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이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제공 1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이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이 돌봄 서비스의 효과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고,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추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지난해 30억원을 투입해 관제시스템을 만들었고 SK텔레콤이 스피커와 콘텐츠 사용료, 인터넷 비용 등을 부담했다"며 "하지만 이 방식은 혼자 사는 분들 모두에 적용하기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협의하면서 여력이 있는 어르신 가정에서는 본인 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에 B2C(일반 소비자 대상) 가정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은 7월 정도에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정부와의 협력으로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돌봄 서비스의 확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반 가정 대상 서비스의 형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AI 스피커를 구매하면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월 결제 형식의 서비스 상품 등 다양한 방식을 열어두고,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 가정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 자녀들이에서 모두 케어 할 수 없는 부분을 일부분 채워주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특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공헌적 측면의 사업은 지자체 등 정부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돌봄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된 서비스를 일반 가정에도 공급해 사업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 독거 어르신의 친구로 자리 잡은 AI스피커...“더 행복해지고 덜 고독해져”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는 이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패턴과 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IT가 젊거나 부유한 사람의 독점물이 아닌 점을 보여줬다. 취약계층에 도입 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38.5%에 해당하는 독거노인들이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더 행복해지고 덜 고독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서비스는 계속해서 진행됐으면 한다”며 “서비스가 지속되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나 사회적 기업, IT연구소ㆍ기관, 정책 기구, 서비스 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투자할 때 많은 분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도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ICT연구소는 건전한 정보통신기술 문화 방향 제시를 위해 2015년 4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건전한 모바일 문화 조성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주제로 ICT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이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돌봄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김범수 바른ICT연구소 소장이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돌봄 서비스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이 서비스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 73.6%를 포함해 어르신들의 95% 이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했다.

어르신들의 정서 케어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전후 비교 시, 행복감과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 이전에 PC와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고 ‘인공지능 돌봄’을 통해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해본 어르신들에게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어르신 중 22.6%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김범수 연구소장은 “인공지능 돌봄이 어르신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꾸고 고독감을 감소 시켜 궁극적으로 어르신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은 ‘인공지능 돌봄’ 이용 후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며 “ICT케어 매니저가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1:1 맞춤형 케어를 진행한 덕분에 스스로가 기기를 잘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자기 효능감)이 증가하고 디지털 기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어르신들이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도 다양했다. AI 스피커 주 이용 기능은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측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독거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서비스가 사회안전망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비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현재는 SK텔레콤이 서비스의 제공으로 발생하는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기존 지자체에서 진행해온 돌봄 서비스의 취지는 고독사를 빨리 확인하는 데 있었다. (인공지능 돌봄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사전적으로 예방하고 고독감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있다면 더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으로 AI를 통한 치매 예방 서비스가 보편적으로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게 정부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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