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주류시장에서 ‘독야청청’... 하이트진로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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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주류시장에서 ‘독야청청’... 하이트진로의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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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업소용 주류시장 폭락에도 1분기 영업이익 561억원 흑자 전환
“1분기는 기저효과” 신중론과 “맥주 성수기인 2분기 진가 발휘” 낙관론 팽팽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테라’와 ‘진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코로나로 주류시장이 얼어붙은 1분기에도 놀라운 실적을 일궜다. 사진은 하이트진로 주요 제품.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테라’와 ‘진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코로나로 주류시장이 얼어붙은 1분기에도 놀라운 실적을 일궜다. 사진은 하이트진로 주요 제품.

 

지난해 ‘테라’와 ‘진로’를 내세워 맥주와 소주 시장에서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하이트진로의 상승세가 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오르고 있다.

최근 고시된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은 업계와 증권가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매출은 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비 26.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돼 흑자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주류 전체 시장이 맥주는 14%, 소주는 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군 성과라 더욱 놀라운 일로 평가된다.

맥주의 매출은 34% 성장하며 하이트진로 전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테라의 성장이 기존 브랜드인 하이트, 맥스, 수입맥주들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 호성적을 거둔 것이다. 테라의 선전은 하이트진로의 오랜 숙원이었던 맥주 시장 1위 탈환의 꿈도 눈앞에 오게 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하이트진로가 맥주 시장 점유율 40%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이슬이 스테디셀러의 역할을 하는 가운데 ‘진로이즈백’이라 불리는 ‘진로’의 히트는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를 절대 1위 자리에 오르게 했다. 1분기 하이트진로 소주 매출은 29% 상승했고, 시장점유율은 66%에 달했다.

경쟁 상대와 비교해보면 하이트진로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는 20%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맥주와 소주에서 ‘클라우드’와 ‘처음처럼’으로 하이트진로와 경쟁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30% 역신장하며 어닝 쇼크를 맞았다.

주류업계에서는 만약 하이트진로가 맥주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도 이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맥주와 소주 모두 ‘원톱’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목소리가 다수다. 그만큼 하이트진로의 성장세가 빠르다는 의미다. 1분기에 하이트진로가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시장점유율인 맥주 40%, 소주 66%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P씩 올라간 수치다.

그러나 2분기에도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거센 반격 또는 도전을 물리치고 ‘독야청청(獨也靑靑)’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낙관론은 주로 증권가에서 나온다. 키움증권 박상준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이 테라와 진로를 많이 찾고 있고, 트래픽이 높은 식당 위주로 테라와 진로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면서 “핵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강하게 상승했다는 것이 입증됐기에 향후에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경쟁사 동향과 주력제품 판매 추세를 감안 시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2분기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주류업계에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1분기 실적 상승은 지난해 같은 기간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1분기에 판촉비용을 쓰지 못한 점도 감안해야 하며, 2분기에는 하이트진로는 물론 오비와 롯데 등 경쟁사들도 판촉행사에 대대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어느새 주류업계에서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진로’와 ‘테라’를 무기로 소주시장 1위 굳히기와 맥주시장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올 여름을 주목해볼 만하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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