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롭스', 편집숍 경쟁 '첩첩산중'...분위기 바꿀 묘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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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롭스', 편집숍 경쟁 '첩첩산중'...분위기 바꿀 묘수 있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5.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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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스, 유통망 다각화·구조조정 통해 심화되는 편집숍 경쟁에 맞서는 중
'단독 서비스', 뷰티 편집숍 승부 가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롯데그룹의 드러그스토어 '롭스' 전경
 '롭스' 매장 전경.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뷰티 편집숍 경쟁에서 롯데쇼핑 '롭스'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묘수를 들고 나올 수 있을까?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뷰티 공룡인 '세포라'까지 경쟁에 뛰어들며 롭스에게는 경쟁을 승리로 이끌 방법이 간절해진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홍성호 대표를 H&B사업부장 자리에 앉혔는데, 홍 대표의 새로운 전략이 롭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 대표는 먼저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롯데홈쇼핑과의 첫 협업 방송을 진행하며 롭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하기 위한 시도를 펼쳤다.

홍성호 롭스 대표는 “이번 롯데홈쇼핑과의 협업은 롭스의 유통망 다각화의 일환으로, 롭스와 롯데홈쇼핑의 첫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신규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려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온라인 채널에서도 큰 변화가 생겼다. 롭스 온라인 몰은 롯데그룹이 최근 론칭한 롯데온(ON)과 통합돼 롯데 계열 온라인 쇼핑몰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롯데온이 자랑하는 개인 최적화 서비스를 탑재해 롭스는 현재 뷰티업계 최대 화두인 '온라인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이와 같은 롭스의 승부수가 편집숍 경쟁에서 실제로 주효할 지를 놓고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롭스의 매장 수가 CJ올리브영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아 우위를 점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온라인 채널에서는 경쟁 기업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온라인 승부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롭스는 롯데그룹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해 106곳까지 매장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올리브영은 1200곳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규모 면에서는 올리브영과 경쟁을 펼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롭스가 뷰티 편집숍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다른 경쟁 매장들이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나 브랜드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쟁사의 단독 서비스를 살펴보면 올리브영은 구매 제품을 최대 3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포라는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뷰티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전략이 롭스에게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 수를 줄여나가는 상황 속에서 롭스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력도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해외 독점 브랜드 도입이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활발하게 펼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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