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가격리 면제 대상...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검찰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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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가격리 면제 대상...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검찰 소환 임박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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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방문...'뉴 삼성' 의지 글로벌 현장 경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준비…미과 중국 무역분쟁 속 투자 확대 '관심'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19일 오후 2시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노 타이 수트 차림으로 캐리어를 끌고 입국 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과 동행했던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도 함께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 여부, 화웨이 및 TSMC 대책 논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현지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튿날인 18일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18일 오후에는 중국 산시성(陝西省) 후허핑(胡和平) 서기,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 당국자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허핑 서기는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코로나19 초기에 삼성이 코로나19 방역 용품을 제공한 데 감사의 말을 전하고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삼성의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도움을 준 산시성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협력 분야를 넓히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모습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해외 입국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기업인 신속통로 합의에 따라 출입국한 경우에는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방역 당국이 비즈니스 목적으로 7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기업인은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기 때문.

이 부회장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가 나오는 6~8시간 정도 지정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이 나오면 곧바로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된다. 다만,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2주간 관할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는다.

이 부회장은 3일간의 중국 출장 동안 출국 전 검사, 현지 검사, 귀국 후 검사까지 3회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반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달 초 일본 출장을 다녀온 직후 2주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거쳐 최근에야 외부활동을 재개했다. 중국과 달리 한·일간 기업인 입국 제한 예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전례 없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면서도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절박함과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이 부회장의 선제적·적극적인 현장경영 행보는 '뉴 삼성'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1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논의하는 등 국내외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좌)이 중국 산시성의 후허핑(胡和平) 서기와 면담을 갖고 있다

중국 출장을 다녀온 이 부회장은 검찰의 비공개 소환 조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께 이 부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직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능동감시 기간이라도 검찰 출석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반도체 냉정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투자 확대 여부 등 향후 행보에도 눈이 쏠린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파운드리 공장의 증설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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