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쉼터 논란 전말, 윤미향 해명에 곤혹스런 현대중공업·공동모금회 "통보만 받았다"...이규민 중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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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쉼터 논란 전말, 윤미향 해명에 곤혹스런 현대중공업·공동모금회 "통보만 받았다"...이규민 중개 논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1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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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2012년 공동모금회 통해 마포구 사업계획에 지정 기부
- 안성 쉼터,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이 중개해 논란 확산
...윤미향 당선자의 남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와 친분

현대중공업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의 해명에 정면 반박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설립한 쉼터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8월 정대협이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 건립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지정 기탁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 속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생존한 60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윤미향 당선자 논란 과정에서 60명의 할머니가 이 시설을 이용한 적도 없고 시설이 서울 마포구에 설치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정의연 전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당선자는 그간 공동모금회가 경기도 지역에 쉼터를 설립해도 된다고 권유했으며, 쉼터 설립에 대해서는 공동모금회와 현대중공업과 계속 협의했다는 주장을 해왔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

현대중공업 측은 18일 "선의로 지정 기탁한 것이 논란돼 안타깝다"며 "기부금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은 공동모금회가 갖고 있었다"고 전혔다.

현대중공업은 윤미향 당선자와 쉼터 협의 문제로 직접 접촉한 적이 없고, 공동모금회가 결과만 통보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모금회도 이날 "우리가 정대협에 장소 변경과 관련된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정대협이 안성에 쉼터를 짓기로 정한 뒤 모금회에 알려와서 기부자인 현대중공업에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에서 쉼터 부지를 주도적으로 선정했다는 것.

현대중공업과 윤미향 당선자의 직접 접촉도 없었다는 얘기다.

결국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당초 계획과 다르게 이용한 셈이다.

윤미향 당선자는 2012년 당시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속 인근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경기도 안성에 시세보다 비싼 값을 주고 쉼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안성의 쉼터 [사진 연합뉴스]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연은 경기도 안성의 건물을 매입하면서 시세보다 비싼 7억5,000만원을 지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중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규민 당선자는 윤미향 당선자의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와 경기지역언론인협회에서 함께 활동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윤미향 당선자는 과거 이규민 당선자가 국회의원 사무식을 개소할 때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쉼터 관리인이 윤미향 당선자의 아버지였다는 점, 주로 수련회 행사 용도로 사용됐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윤미향 당선자는 그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논란에 대해 "모든 사업단계마다 현대중공업·공동모금회와 협의했다"는 뜻을 밝혀왔다.

윤미향 당선자는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모금회 쪽에서 ‘부지는 꼭 서울이 아니라 외곽이어도 무관하다’고 이야기해서 제안에 따라 경기도 쪽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사업 추진 단계마다 현대중공업·공동모금회와 협의해 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18일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잘못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미향 당선자는 "현대중공업이 박물관 옆 건물 (가격) 책정과 예산조사를 잘못했던 것 같다"며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그 집을 살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윤미향 당선자의 주요 혐의가 후원금의 사용과 회계 부정과 연관됐다는 점을 고려해 경제범죄 전담부에 이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윤미향 당선자는 시민단체들로부터 횡령과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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