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타임커머스앱', 호텔 예약채널 강자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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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타임커머스앱', 호텔 예약채널 강자로 급성장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1.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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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과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 그리고 정보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며 성장

국내 호텔 타임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예약이 되지 않은 객실을 체크인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할인하며 판매하는 호텔 타임커머스 앱은 공실을 남기지 않으려는 호텔과 저렴한 요금으로 호텔을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성향 그리고 정보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며 최근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당일 호텔 예약에서 벗어나 자체 기획여행상품을 내놓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종합 호텔 예약채널로 진화할 전망이다.

호텔타임 앱 메인화면

호텔 타임커머스 앱은 2013년 7월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1000억원(거래액 기준)으로 커졌다. 객실을 제공하는 특급호텔도 500곳이 넘는다. 주요 업체도 데일리호텔, 호텔타임, 호텔나우 등 7개로 늘었다.

이제는 호텔을 예약할 때 10명 중 3~4명이 호텔 타임커머스 앱을 이용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호텔 타임커머스 앱의 점유율은 지난 6월 35%에 달했고 순 이용자수는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 대상 100만명이다.

타임커머스는 시간(Time)과 시장(Commerce)의 조합어다. 판매 시간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와, 수요와 공급을 이어주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탄생 그리고 공급 과잉이 타임커머스를 만들어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서울 지역 객실 이용률은 2011년 80.7%에서 2015년 53%로 4년 사이 30% 가깝게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정부는 2012년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호텔을 늘려왔다. 이로 인해 2012~2015년 사이 호텔은 150개, 객실은 1만8000개가 늘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았다.

공급과잉으로 호텔의 공실률이 늘자 호텔들은 기존의 자체적인 예약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롭게 나타난 타임커머스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내놓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고객의 정보 접근성도 커졌다. 소비자는 비싼 가격 때문에 주저하던 특급호텔을 타임커머스 앱을 통해 가격을 검색하고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호텔 타임커머스는 호텔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호텔타임커머스는 종합 호텔 예약 채널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이상 당일 객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1달 전, 2달 전 객실도 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기획여행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전통적인 호텔 예약 서비스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도 이미 제공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의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타임커머스 앱을 통해 요금을 낮춰서라도 공실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며 “저렴한 가격일지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타임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지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타임커머스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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