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때부터 매년 20회 헌혈” …500회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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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때부터 매년 20회 헌혈” …500회 이르렀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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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태 이대목동병원 직원 500회 헌혈 달성

고2 때부터 매년 20회 헌혈을 해 49세인 올해 무려 500회 헌혈을 한 주인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가운데 3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헌혈로 이웃에 따뜻한 사랑을 전한 이가 있다.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 총무팀에서 환자들의 이송을 담당하고 있는 정기태 교직원(49세). 한 방울의 피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이어갈 소중한 빛과 같다고 믿는다는 정 씨는 지난 5월 15일 서울역 헌혈의 집에서 500회 헌혈을 진행했다.

500회의 헌혈을 시행하는 동안 정 씨는 적십자 혈액 사업에 공적이 있는 다회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포상인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 대장(200회), 최고명예 대장(300회) 등을 이미 10여 년 전에 모두 받았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정 씨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TV에서 '혈액이 모자란다'는 광고를 접하고 헌혈을 시작했다"며 "성분헌혈이 도입된 이후에는 1년에 20번 정도는 꾸준히 헌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태 이대목동병원 직원. 정 씨는 "앞으로 950회까지 헌혈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대목동병원]
정기태 이대목동병원 직원. 정 씨는 "앞으로 950회까지 헌혈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대목동병원]

학생 시절 학교를 찾아오는 헌혈차를 통해 꾸준히 헌혈을 진행했던 정 씨는 젊은 시절에는 '헌혈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 지역 곳곳에 있는 헌혈의 집을 돌아다니며 헌혈과 각 지역 관광도 함께 했다.

정 씨는 "젊은 시절에는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헌혈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도 했다"며 "지금은 집 근처나 근무지 근처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헌혈을 통해 모아온 헌혈증은 근무지인 이대목동병원 사회사업팀과 혈액암 환자, 백혈병센터 등에 기증했다. 특히 업무 특성상 병원을 누비며 환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상황이 많아 소아 환자들의 보호자들에게도 헌혈증은 물론 사비로 장난감 등을 많이 기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씨는 "한 번의 헌혈이 3명을 살린다는 헌혈 동참 캠페인처럼 그동안의 헌혈로 수많은 사람을 살렸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헌혈은 잠깐 아프거나 귀찮을 수도 있는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고귀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혈액의 적정 재고량이 많이 모자라면서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보통 5일 치 이상을 적정 재고량으로 비축해 둬야 하는데 현재는 3일 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아 헌혈 참가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 씨는 "원래 1000회 헌혈이 목표였는데 해외여행, 내시경 검사 등과 같은 변수로 950회로 목표 횟수를 낮췄다"며 "건강 관리를 통해 만 69세까지 헌혈을 지속해 목표에 꼭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 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해 혈액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5월 18~19일은 이대목동병원, 5월 20~22일에는 이대서울병원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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