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 후 첫 해외 현장 행보...메모리반도체 유일 생산기지 중국 공장 방문
상태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 후 첫 해외 현장 행보...메모리반도체 유일 생산기지 중국 공장 방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18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 지난달 엔지니어 200명 시안 2공장 증설 위해 파견
- 코로나19 이후 100여일 만에 해외 현장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고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8일(현지시간)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100여일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또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 논란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함께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언급한 이후 첫 글로벌 행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 사진]

이 부회장은 작년 2월에도 시안 반도체 현장을 찾고 설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출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비한 도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공장 증설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2공장 증설에 필요한 엔지니어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당시 2012년 1기 공장이 가동된 시안에 2기 공장 준공을 위해 2021년까지 7조8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기 라인에 투자 라인 증설을 위해 80억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시안에 투자되는 금액만 약 17조8000억원(150억달러)에 달한다.

이 부회장이 다시 시안을 찾는 만큼 제2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투자자설명회)에서 중국 시안 2기 라인 양산은 기존 계획에 따라 램프업(생산 증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27일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와중에도 국내 사업장을 잇따라 찾아 현장 경영을 지속했다.

지난 2월20일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심장'과 같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라인을 방문한 데 이어 3월3일에는 구미사업장에 들렀다.

이어 3월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 3월25일에는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삼성SDI 천안사업장으로 초청해 첫 단독 총수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 개발 현황과 향후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중국 입국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입국은 한중 당국이 합의한 기업인 대상으로 실시되는 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라 14일간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에서 의무적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한편,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의혹 수사와 관련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