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사회공헌 트랜드, 이렇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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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사회공헌 트랜드, 이렇게 변했다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5.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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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뉴스에서 기업들의 사회 공헌에 대한 소식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회공헌은 대기업들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현대사회에 도움을 주고 호감형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과연 3N을 위시한 게임기업들의 사회 공헌의 과거와 현재 모습은 어떠할까?

<> 넥슨-어린이와 청소년 특화 사회공헌

먼저 넥슨은 사회 공헌 활동을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 계층에 맞춰왔다. 특히 사회공헌 소식 중 제일 주목을 받은 것은 푸르메재단에 어린이병원 건립을 위한 200억 기부다. 넥슨은 지난 2014년 12월 29일 어린이재활병원의 안정적인 건립을 위해 병원 건설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430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총 2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는 모회사인 엔엑스씨와 함께 던전앤파이터로 넥슨의 큰 축을 담당하는 네오플도 함께 동참했다. 

이 병원은 2016년 4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넥슨은 이후 넥슨 유저 행사인 '네코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의 수익금을 기부하면서 지속적으로 이 병원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2018년에는 두 번째 어린이병원 설립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또한 한국과 함께 해외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지식과 배움의 터를 마련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행한 넥슨작은책방 프로젝트는 2014년 12월 자사의 게임 마비노기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판타지파티 기념품 수익금으로 미얀마에 100호점이 설립됐다.  2020년 현재 넥슨작은책방은 121호점까지 운영 중이며 올해 2월 10곳을 더 설립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 넷마블-가족, 장애 키워드 사회 공헌

넷마블의 사회 공헌은 대체적으로 학부모와 자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 공헌 활동이 주를 이뤘다. 먼저 2014년 7월에는 국립특수교육원에 게임여가문화체험관을 설치해 교사들에게 게임을 통한 장애학생들과의 소통과 지도 방법을 전파했다. 또한, 장애학생의 자존감 및 성취감을 고양하는 것은 물론 정보화 능력향상과 건전한 여가문화 확립을 위해 열리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11년차를 맞이했다. 

또한 넷마블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무게를 실었다. 2014년 9월 학부모 게임문화교실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게임을 이용한 자녀와의 소통법, 미디어 과몰입 예방을 위한 자녀지도, 가족간의 유대감 형성에 대한 내용을 전파했다. 이 같은 가족 대상 사회공헌 활동은 1월에 열린 넷마블게임소통 가족캠프까지 이어지면서 그 뜻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넷마블의 사회 공헌 활동에 힘을 실어준 넷마블 대학생 서포터즈 ‘마블챌린저’는 2020년 1월에 15기를 모집하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 컴퓨터 기술 활용 돋보이는 엔씨

엔씨소프트는 다른 3N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성향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지만, 기술력이 높은 엔씨답게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사회공헌 활동이 돋보였다. 

2014년 12월에는 성남중앙도서관에 1천만원 상당의 컴퓨터 전문서적 500권을 기증하기도 했으며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 기간에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함께하는 2014 한국스페셜올림픽 유아선수프로그램과 중증장애인 훈련프로그램 등 2개의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이때 선보였던 보완대체의사소통 소프트웨어(AAC)는 대화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동들을 위해 감정, 활동, 색, 사회성 등 3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대화를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현재까지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해에는 미국 MIT와 협력해 'MIT 과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2주간 화학, 생물, 확률·통계, 범죄 과학수사, 전자·기계공학 등 9개 과목에 나오는 30여개의 과학 실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 활동을 통해 한 학생이 부산 소년의 집 최초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 해외 게임사라서 ‘한국’ 더 챙긴 라이엇게임즈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인 라이엇게임즈도 국내 사회공헌 활동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의 신바람 탈 샤코의 판매금과 기부금을 사용해 일제강점기 시절 해외로 반출된 '석가 삼존도'를 환수하는데 성공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6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은 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었으며, 그 첫 결실이 바로 '석가 삼존도' 환수였다.

이후 라이엇게임즈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과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 척암선생문집 책판 등 국외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를 환수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이처럼 과거부터 기업들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이 있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치료에 땀흘리는 의료진들과 단체에 여러 게임사들이 기부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아직은 사회의 인식이 뒤죽박죽 갈리고 있지만 게임의 순기능과 게임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방법이 있는 한, 앞으로도 게임사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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