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통합당 초청강연 "까놓고 말해 뇌가 없다" 독설..."홍준표, 똥개도 아니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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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통합당 초청강연 "까놓고 말해 뇌가 없다" 독설..."홍준표, 똥개도 아니고" 비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1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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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단기적 원인은 코로나…운동장도 기울어져"
"황교안, 탄핵정권 패전투수"…"홍준표, 집 앞에서 이렇게 싸우나"
"민주당을 나쁜놈 아닌 후진놈으로 만들어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미래통합당 초청 강연에서 "까놓고 말해 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며 대놓고 독설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15일 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이 주최한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를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참패의 단기적 원인은 코로나19지만, 코로나가 없어도 참패했을 것"이라며 "통합당이 총선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빚어졌을 때도 왜 잘못인지를 모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며 선거 패배와 연결됐다"며 "탄핵 정권의 패전투수인 황교안 전 대표가 당권을 잡았던 것 자체가 탄핵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권심판의 주체가 못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사건으로 자꾸 저쪽을 공격하려고 하지마라"며 "회계가 어떻고 저떻고는 언론에 내버려두면 된다. 운동권 방식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고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회과학적 인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세상이 달라지고 정보화 세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식이 필요하다. 사회과학적 윤리적 인식의 현대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공화주의 이념을 권하고 싶다"며 "정치는 공적사항이라는 의식과 실용주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진보표 보수표 정책은 없다. 보수 진보가 아니라 흑묘냐 백묘냐 이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경제, 정치 문제 등 남북관계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누가 추진했나. 김영삼 정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론을 이야기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이) 일관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의 세대교체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권력을 30·40, 20대로 넘겨줄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는 자식에게 좋은 걸 주고 싶어 한다. 젊은 세대에 많은 권한과 권력을 주면서 지금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겪고 정보화 사회에 진입했다. 한마디로 한국사회 주체가 교체된 것"이라며 "과거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분기점이 40대에서 50대로 올라갔고, 몇 년 있으면 60대로 올라가면 전통적 지지자들은 돌아가신다"고 했다.

그러고는 "재밌는 현상이 20대들의 투표현상이 60대 이상과 동조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요즘은 민주화세력이 내세웠던 것이 위선으로 여겨진다. 386이 권력을 장악하는데 20년 걸렸으니 여러분이 이들과 계속 가야 한다"고 했다.

'탄핵정권 패전투수'로 비유한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리더십이 없었다고 본다"고 혹평했다.

토론회에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토론회에 미래통합당 오신환 의원(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운데), 유의동 의원이 참석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취재진과 만나서도 "맨날 막말하고 욕하는 것을 야당 역할로 착각했다"며 "거기에 호응하는 보수 유튜버와 연결돼 확신을 주고받으며 광신으로 치달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공개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이 당에 그 정도로 쇄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며 "이걸 갖고도 왈가왈부해 혀를 찼다. 뇌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내정자를 맹비난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두고는 "대선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나가서 자기 집을 향해 짖어댄다. 똥개도 아니고"라고 개탄했다.

'통합당에 뇌가 없다'는 표현을 한 의도에 대해선 "내가 페이스북에 이미 다 썼다. 브레인 기능이 망가졌다는 그 부분"이라며 "브레인은 한국 현실을 바라보는 과학적 인식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없고 한편으로 옳고 그른지 윤리적 의식도 없고 당이 유권자한테 호응받으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그런 논의도 없고 그래서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비판보다 더 강한 게 대안"이라며 "저들을 나쁜놈으로 만들지 말고 후진놈, 뒤쳐진 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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