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짜파구리' 열풍에 영업이익 10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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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파구리' 열풍에 영업이익 101% 성장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5.15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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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매출↑
농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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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2020 년 1 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 억원, 영업이익 636 억원을 기록했다고 15 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8%, 영업이익은 101.1% 성장했다.

농심의 1 분기 매출 성장의 주 요인은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소비 증가로 볼 수 있다. 영화 ‘ 기생충’ 오스카 수상(2/9) 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고, 이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까지 라면을 찾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라면소비가 늘어났다. 농심의 1 분기 국내법인 매출( 수출포함) 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5199 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시장 성장이 돋보였다.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전 세계로 번졌고, 이후 코로나19 가 해외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 또한, 해외법인별 지속적인 영업과 유통망 확장을 바탕으로, 1 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1677 억원(25.9% ↑) 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데에는 주력사업인 라면 매출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라면 수요가 급증해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 집콕족’ 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 비용도 줄어들었다.

다만, 농심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특수” 로 평가했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라면뿐만 아니라 여러 먹거리, 생필품 등의 소비재 기업들이 단기적인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 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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