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주말 동안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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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주말 동안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해 달라”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1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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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4만6000명 검사… 153명 확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정부가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해 현재까지 4만6000명 정도를 검사했다고 발표했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들른 최초 클럽 5곳의 방문자는 43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집단 감염 위험 요인이 많은 실내 밀집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동안 감성주점, 단란주점, 포차 등의 방문을 피하고, 종교시설과 학원 등도 비대면 이용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숫자는 이날 오전 12시 기준 153명으로 파악됐다. 153명 중 클럽 방문자가 90명, 이들로 인한 접촉자가 63명이다. 방역당국은 4월 24일~5월 6일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한 경우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차 감염이 얼마나 발견됐는지, 그 이상의 감염 사례도 있는지 궁금하다. 홍대 주점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됐다고 하는데, 153명에 홍대 주점도 포함되는지.

1차 감염은 클럽 방문자, 2차 감염은 접촉자, 3차 감염은 그 접촉자로 인한 추가 사례다. 3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인천 학원 관련된 사례 4명 정도다. 나머지 사례는 좀 더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3, 4차 감염은 신속하게 사례를 찾고, 조기에 발견돼야 막을 수 있는 부분이다. 계속되는 접촉자 파악과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자가격리 중에 발병하는 경우는 통제 아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전파를 막는 게 최대 목표다. 4차 감염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홍대 주점 관련 사례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역학조사하고 관악구 노래방 CCTV도 보고 동선도 살펴본 결과 홍대 주점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사람 중에 증상이 가장 빨랐던 게 지난 8일이었다. 동선을 추적하다 보니 관악구 노래방에서의 확진자 접촉이 의심돼서 현재로서는 감염 경로를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좀 더 조사되면 이태원 사례에 포함할 예정이고, 현재로서는 포함돼 있지 않다.

-도봉구 노래방에서 공조 시스템에 따라 다른 방에 있는 데도 전파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조사된 내용 중인 확인된 게 있는지.

노래방이 비말을 유발하는 행위라서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른다면 만약 확진자가 있었을 때 좁은 공간 내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공조를 통해 전파가 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화장실이나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의 전파,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통한 전파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비말의 확산, 또 비말이 환경을 오염시켜 이에 대한 접촉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공조 등을 통한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항체 검사 시기나 방식이 구체화한 게 있는지.

항체 검사 계획은 두 가지로 시행될 계획이다. 첫 번째는 전 국민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검사인데, 조사를 수행하는 전국 대표 성인의 70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주기적 조사할 것이다. 또 하나는 지역 감염이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을 대상으로 검진받은 분들의 검체를 확보해 이달 중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검체와 표본을 모으고 있다. 어느 정도 모이면 항체 검사를 시행할 것이고, 현재는 시약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항체 검사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인구가 감염됐는지 규모를 추정할 수 있고, 무증상 감염 비율도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면역이 없는 인구 비율을 보게 되면 앞으로 계속 노출됐을 때 면역이 없어서 걸릴 수 있는 인구 집단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서 방역대책에 참고할 예정이다. 앞서서 유행을 경험했던 미국이나 유럽 국가도 시행하고 있는데, 항체 양성률이 집단 면역으로 유행을 억제할 정도 수준까지 높지 않을 걸로 보고 있다.

-교육부에서 등교 개학 연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방대본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하셨는지, 등교·개학 추가 대책이 있는지.

최근에 이태원 집단 감염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정도 규모가 유지되거나 유행이 통제되는 상황으로 가면 고3 등교 개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저희 중대본 내에서 논의한 바 있다. 지역 감염이 확산된다면 위험도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순차적 시기 등은 유행 상황을 보고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렸다.

-렘데시비르 600배보다 높은 물질 개발 보도가 나왔다. 어떻게 보시는지. 활용 가능하다면 언제쯤 사용할 수 있는지.

신규 치료제에 대해서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어서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 없다는 발표가 많이 되고 있다. 그런 건 한 두 개의 임상 실험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좀 더 유효성과 안정성 데이터가 모이면 도입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료계와 협의하고, 약품들에 대해서는 식약처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다. 개별 치료제나 물질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역학조사 기간 확대 방안 검토하는 게 있는지.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 지식이 바뀌면 지침을 변경하고 있다. 이전에는 발병 전 하루 전까지로 보고 조사했다가 현재는 2일 전까지로 보고 조사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조사 결과로는 그보다 앞서 노출된 정보는 없다. 다른 국가에서도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근거가 좀 쌓여야 지침을 변경할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아직 확대하는 방안 검토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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