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성분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에 효과… 세포실험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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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응고제 성분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에 효과… 세포실험서 확인”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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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급성 췌장염 치료제와 항응고제 성분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세포실험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날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우수했다”고 말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이미 허가됐거나 개발중인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로 나파모스타트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소는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분석한 약 3000여종의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한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비교하면 효능이 약 600배 우수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진입 시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TMPRSS2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작용한다는 최근 독일의 연구 결과를 참고했다. TMPRSS2 억제 약물인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에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원숭이의 신장 세포 대신 사람의 폐 세포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다. 연구소는 관련 특허를 지난달 20일 출원했다.

연구진은 “나파모스타트는 급성 호흡곤란증후군과 연관된 혈전을 제거하는 항응고제로 코로나19 폐렴의 주요 병리인 혈전 등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대학교병원 등 10개 병원이 참여한 연구자임상시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수행중이라고 전했다. 이 임상에서 효능이 확인되면 실제 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세포 수준에서 렘데시비르보다 수백 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종식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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