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빙수의 계절"...카페업계, 이색 빙수 출시로 4000억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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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빙수의 계절"...카페업계, 이색 빙수 출시로 4000억 한판 승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5.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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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빙수 시장 규모 4000억원 육박...배달 서비스 강화로 빙수 배달 주문량도 '급증'
'달고나' 빙수 놓고 드롭탑·투썸플레이스 격돌
드롭탑이 판매하는 빙수 이미지.
드롭탑이 판매하는 빙수 이미지.

평년보다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며 여름을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인 빙수도 카페를 찾는 고객들의 선택을 일찍부터 받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5~6월 기온이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여름 시즌 카페업계에서는 '더울 수록 빙수가 더 잘 팔린다'는 공식이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빙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 또한 앞당겨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달 동안 사람들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여름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된 뒤 카페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여름 카페업계 경쟁 포인트는 빙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빙수 시장은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름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빙수 시장 또한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여름은 특히 배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빙수 또한 배달을 발판 삼아 깜짝 성장을 이룰 수 있을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빙수시장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드롭탑과 투썸플레이스다. 한편 두 브랜드 모두 '달고나'를 테마로 빙수를 출시해 달고나맛 빙수를 찾는 소비자들을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드롭탑은 시그니처 빙수 '아이스탑 6종'을 지난 4월 말 출시했다. 올해 아이스탑은 가격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토핑의 양은 20% 늘려 더욱 풍성하게 돌아왔다. 드롭탑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달고나', '흑당'과 같은 신규 빙수도 출시했다.

드롭탑에 따르면 아이스탑 출시 직후 최근 일주일 간(4월 30일~5월 6일) 판매한 빙수 매출액은 전주(4월 23일~4월 29일)보다 211% 늘었다. 최근 도입한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빙수를 즐기는 고객들도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여름 빙수 이미지.
투썸플레이스의 여름 빙수 이미지.

투썸플레이스 또한 신제품 빙수 4종을 출시하며 빙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투썸플레이스가 출시한 빙수 4종 가운데 '스페니쉬 라떼 케이크 빙수'가 가장 주목되는데, 해당 제품에는 자사의 인기 디저트인 '티라미수 케이크'와 화제를 끌고 있는 간식인 '달고나'가 함께 들어있다. 

할리스커피는 2020년 초부터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초콜릿 제품 '몰티져스'와 빙수의 결합을 시도했다. '할리스X몰티저스 초코빙수'는 DIY(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로 제공되는데, 제공된 몰티저스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토핑해 먹을 수 있다.   

빙수 강자 '설빙'은 몇 년 동안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 코로나19 여파에도 급증한 배달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설빙에 따르면 지난 2월 설빙의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주문 건수는 94% 증가했다. 설빙은 최근 출시한 '사르르핑크폼설빙' 빙수를 앞세워 이번 여름에도 빙수 강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힐 계획을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배달 서비스가 발달하며 '빙수는 배달이 어렵다'는 편견도 깨졌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봄 매출에 하락을 겪은 카페업계가 이번 여름 빙수를 필두로 매출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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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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