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트라이더, 그 인기만큼 다양했던 작품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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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트라이더, 그 인기만큼 다양했던 작품史
  •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5.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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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레이싱게임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는 2004년 정식 출시 이후 레이싱이라는 장르를 넘어 캐주얼게임, 더 나아가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인기 IP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통해 익숙해진 다오, 배찌 등의 캐릭터는 물론 기존에 존재했던 카트 레이싱 게임들과는 차별화를 꾀하며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잡아갔으며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와 개선 등을 통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인기에 메인 플랫폼인 PC를 넘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서도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만끽하고자 하는 유저들이 많았으며, 이에 ‘카트라이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됐다.

‘카트라이더’를 주제로 한 모바일게임은 피처폰 시대부터 존재했는데, 당시 넥슨의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담당하던 넥슨모바일에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레이싱’, ‘카트라이더 파이팅’, ‘카트라이더 그랑프리’ 등이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중 ‘카트라이더 레이싱’과 ‘카트라이더 파이팅’은 오리지널 ‘카트라이더’ PC 게임과는 조금 다른 쿼터뷰 방식의 아케이드 레이싱으로 구현되었다. 당시 피처폰의 특징을 고려해 게임의 시점이나 플레이 방식은 조금 달랐지만 맵이나 특징 요소, 아이템 등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면서 원작 팬들에게 재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어 등장했던 ‘카트라이더 그랑프리’의 경우 역시 피처폰용 게임이었지만 앞서 출시됐던 두 게임과는 다르게 시점 역시 원작과 비슷하게 재현하며 조금은 더 발전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물론 기기의 성능으로 인해 스피드 감까지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오기 전 현재와는 큰 성능차이로 인해 한계가 분명했던 당시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 세 게임 모두 카트라이더 고유의 재미를 어떻게 유저들에게 전달해야 할지를 생각했을 게임 개발자들의 고민과 그 해결 방식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3D게임 특화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위한 ‘카트라이더’도 존재했다. SK텔레콤의 ‘GXG’ 전용 게임으로 출시됐던 ‘카트라이더’는 3D 게임 전용 폰을 무기로 앞서 소개했던 3개의 게임 이상의 그래픽 성능을 선보이며 당시의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역시나 기술적인 한계로 어색한 부분은 다소 보였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통해 그 차이가 줄어드는 듯한 ‘기분’은 조금이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

피처폰의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며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게임 역시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 게임의 성능이 급상승한 가운데 ‘카트라이더’ 역시 그러한 추세에 발맞추며 발전된 모습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2011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첫 출시된 스마트폰용 ‘카트라이더’ 1호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는 앞서 소개됐던 게임들은 이름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천지개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원작 게임과 흡사한 인터페이스와 충실히 구현된 맵들, 그리고 블루투스/와이파이 방식으로 로컬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며 ‘카트라이더 러쉬’는 ‘카트라이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700만을 넘어서며 국민게임 다운 위용을 뽐내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러쉬’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출시된 신작과 동명의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가 2012년 선보여졌다. 이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카트라이더 러쉬’의 특징은 이어받으면서도 멀티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카트라이더 러쉬+’의 멀티플레이는 4명까지 동시에 대결을 펼칠 수 있었으며,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6명까지 동시에 대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코인 수집이라는 특별한 목적이 존재했던 ‘카트라이더 코인러쉬’나  ‘카트라이더 러쉬+’에 트랙, 캐릭터, 게임 시스템 등 대규모의 콘텐츠를 추가했던 ‘카트라이더 러쉬스타’ 등이 서비스되었다.

한편 중국에서도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높았던 만큼 현지 특화 모바일게임 버전이 서비스되었다. ‘카트라이더 모바일 버전’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된 이 게임은 팬더 모양의 카트나 중국 스타일의 맵 등 중국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거 탑재하며 현지 서비스가 진행됐다. 

이러한 발전 과정을 거치며 ‘카트라이더’ 모바일게임의 역사가 이어져온 가운데 드디어 5월 12일, 최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된 유니티 엔진 기반의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한 카트바디와 트랙, 게임모드, 주행 테크닉 등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랭킹전, 이어달리기를 포함한 모바일 전용 모드를 선보여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등록에 500만 명이 참가하며 넥슨 출시 모바일게임 중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할 만큼 전 세계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으며, 최종 점검을 위해 준비됐던 비공개 테스트 역시 성황리에 진행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심 속에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과연 앞서 선보여진 게임들 이상의 재미를 유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 정답은 지금 바로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확인해 보도록 하자.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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