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 대유행…지금까지 총 54명 확진, 무증상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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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태원 클럽 대유행…지금까지 총 54명 확진, 무증상 30%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1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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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질병관리청' 승격 회견에 '전문성, 독립성' 확보에 최선
정은경 본부장이 1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이 10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10일 12시 현재 이태원 클럽 대유행과 관련해 총 54명이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10일 0시 지역사회 발생 26명이었는데 이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24명이었다"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직접 방문한 18명,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된 6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일 12시 현재 11명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총 54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은 5월 2일 첫 발병한 이후 일주일 만에 54명이 확인됐다. 이 중 7명의 확진자가 11명을 지역에서 2차 감염시켜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차단은 속도전"이라며 "신속한 진단검사 등으로 확진자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4월 말~5월 초까지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신속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병원으로 바로 가지 말고 보건소나 1339 상담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조직개편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등 앞으로 관련 단계가 있다"며 "대통령이 특별회견에서 언급한 것처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위험 시설 방문한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위험 시설에 노출된 분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속한 검사만이 2차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자발적 검사가 중요하다.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본인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는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었다.

"청 승격과 관련해 오늘 대통령 특별연설에서 언급이 있었다. 국회에서 조직개편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시행 방안 등 구체적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좋은 인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세부적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이태원 클럽 접촉자 11명이 2차 감염인지. 3차 감염은 없나 .

"54명 중 무증상으로 진단된 경우가 30% 정도 된다. 5월 2일 발병 2명, 그 이전 발병은 없다. 2차 전파는 11명이었다. 직장 동료, 지인, 가족 등이었다. 3차 전파 사례는 아직 없다. 확진자 추가 역학조사를 해 모니터링할 것이다."

-클럽 같은 경우는 2m 테이블을 떨어트리거나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데. 폐쇄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클럽 같은 유흥시설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다. 밀접 접촉할 수 있는 특수한 공간이다.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마스크 사용하는데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 실효성 있는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지역, 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이태원 클럽 접촉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접촉자 규모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 5월 2일 2명이 확인됐다. 4월 말에 노출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5월 2일 방문자를 중심으로 1900명 정도 조사하고 있다. 5월 2일 이후 방문자 숫자까지 종합하면 약 6000~7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성률은 아직 노출자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파악 중이다. 킹클럽을 5월 2일 다녀간 사람들에게서 양성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성남의료원 직원이 감염돼 의료인들에 대한 전수검사, 인천 정신병원도 종사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음성인데 잠복기가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의료기관 네 군데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

-20~30대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많고 무증상이 많은데.

“클럽 방문자 중 20~30대가 많다. 클럽 방문한 이들은 빠르게 진단 검사받아야 한다. 무증상이더라도 신속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콜센터 직원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됐는데 마스크를 계속 썼다고 했다. 전체 콜센터 직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3일 등교 개학 일정에는 변경이 없는지.

“13일부터 고3이 개학한다. 아직 등교 시기를 조정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위험도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다. 오늘까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어느 정도 까지 위험도가 있을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부산과 이태원 클럽의 차이점은

“부산 클럽은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 이태원 클럽은 대규모 감염이 있었다. 클럽을 방문했을 때 전염력 시기였는지가 중요하다. 증상이 있을 때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것이 부산 클럽과 달랐다. 바이러스 분비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이태원 클럽 확진자에게서 확인됐다. 부산 클럽의 경우 발병하기 며칠 전에 방문했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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