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구당 통신비, 월평균 12만3천원 '8.3% 감소'…무선데이터 이용량은 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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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구당 통신비, 월평균 12만3천원 '8.3% 감소'…무선데이터 이용량은 38% 증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1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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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 상향,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등 영향

지난해 가계 통신비 지출이 전년 대비 8.3%(1만1000원) 줄어든 1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무선데이터 사용량은 38% 가량 늘어났지만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약 4000원 줄었다.

10일 통계청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당 가계 통신비는 전년 보다 8.3%(1만1000원) 감소한 1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전체 월평균 소비지출 금액은 245만7000원으로 2018년(253만8000원) 대비 3.2%(8만1000원) 줄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통신비가 크게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 변화 [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전체 지출 중 가계 통신비 비중은 2018년 5.3%에서 2019년에는 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통신비는 통신서비스(요금제)와 통신장비(스마트폰 단말기)을 더한 비용이다. 통신서비스 비용은 전년 대비 4.2%, 통신장비 비용은 19.6% 각각 감소했다.

통신서비스 지출은 이 기간동안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지출이 약 4000원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월 32만3078테라바이트(TB)였던 전체 트래픽이 2020년 3월 기준 63만9468TB까지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와 기초연금수급자의 요금 감면액이 늘면서 통신서비스 비용이 감소한 것.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및 가계 통신비 변화

또 통신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알뜰폰 활성화 추진 등 요금 인하 정책도 작용했다.

2017년 9월 선택약정할인율은 20%에서 25%로 올랐다. 이후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수는 2017년 12월 약 500만명에서 2018년 11월 1997만명으로 늘었다. 2019년 7월말 기준으로는 2511만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스마트폰 구입 고객 대부분이 선택약정할인을 받고 있어 현재 기준으로는 3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장비 지출도 2018년 3만5200원에서 2019년에는 2만8300원으로 6900원 줄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 물가지수 동향'에서도 2015년 대비 2020년 4월 소비자 물가 가운데 '통신'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한편, 통신사들은 통신비가 지속 감소함에 따라 이동통신 외에 미디어, 인터넷TV, 게임, 보안,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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