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이후 5대 변화·8대 대응 과제 제시...산업전략 수립 '저비용 효율중심 경영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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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이후 5대 변화·8대 대응 과제 제시...산업전략 수립 '저비용 효율중심 경영 퇴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0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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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포스트 코로나' 사업전략 논의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산업전략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위기 대응반’ 1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비대면 산업 육성 ▲K-방역·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산업·통상 글로벌 리더십 발휘를 위한 정책 등을 구체화한다.

하반기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질서의 변화에 대한 종합적 전략인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가칭)'을 내놓을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변화상을 ▷보건·환경 ▷경제활동 ▷기업경영 ▷사회가치 ▷교역환경 등 5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보건·환경 측면에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본격화되며, 감염병이 상시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각국은 방역시스템을 보강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흥국의 방역 취약성과 불투명성이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든 경험은 이들 국가의 저임금 매력을 상쇄하고 공급망을 현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활동의 효용성이 확인되면서 경제·산업·교육 등 전반에서는 비대면 활동이 매우 증가할 수 있다.

기업은 또 다른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비해 비상계획 수립을 일상화하고 여유 재고·인력 유지 비용을 감수함에 따라 저비용 효율중심주의 기업경영은 퇴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8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보건·환경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투명하고 안전한 첨단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또 감염병 발생 시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작업방식을 확산해 산업 현장의 복원력을 극대화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K-방역, K-바이오는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상품화한다.

경제활동 분야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디지털 인프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유통·교육 등 비대면 산업을 기회의 산업으로 선점한다.

저유가 상황은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등 에너지 신산업 확산을 통해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활용한다.

기업경영은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현장의 투자 애로를 직접 점검하고 주력산업의 과감한 사업재편을 촉진한다.

자동차·철강 등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큰 주력 산업은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활성화한다.

글로벌 교역에서의 우리의 역할도 재정의했다.

방역 모범국이자 제조강국의 위상을 활용해 보호무역 타파와 자유로운 인적·물적 교류를 주창하며 글로벌 논의를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 필수인력 예외 입국 표준모델 선도, 무역·투자에 관한 추가적 장벽 설정 중단 등을 양자·다자협의체를 통해 제안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준비되지 않은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준비하고 맞이하는 변화는 기회”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의 저력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선제 대비하고 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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