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용한 전파→대규모 유행' 가장 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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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용한 전파→대규모 유행' 가장 큰 우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05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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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렘데시비르, 유효성 검토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이 5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이 5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도 지역 감염은 없었다"며 "국민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 사회 어딘가에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 지 모른다는 긴장감은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용한 전파로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미국 길리아드 사가 만든 렘데시비르에 대해 국내에서는 '유효성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유효하다고 권고한 약제는 아직 없다"며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긴급승인이 난 상황이고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중앙임상위원회 등에서 이를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렘데시비르는 중증환자에 사용이 한정돼 있어 방역적 입장에서 초기에 모든 환자에게 투약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위기단계를 현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지역 사회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위기단계는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권 부본부장은 "언제든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 현재 상황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 등 다양한 사안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름철 학교 등에서 에어컨 가동할 때 지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

"환경 분야 전문가와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환경청에서도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는 환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름에 방학하지 못하면서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 최선의 안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위기단계 하향조정에 대한 입장은.

"위기단계인 심각 단계이다. 비록 지금 현재 지역 사회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위기단계는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언제든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국내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 현재 상황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 등 다양한 사안을 판단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매일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율적 점검을 매일 하고 있다.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세계보건기구(WHO)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데.

"어제 오전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실무추진단 분과위원회에서 설명이 있었다. 식약처에서도 전문가 회의가 있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유효하다고 권고한 약제는 아직 없다. 렘데시비르는 긴급승인이 난 상황이다. 국내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중앙임상위원회 등에서 이를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 렘데시비르는 중증환자에 사용이 한정돼 있다. 방역적 입장에서 초기에 모든 환자에게 투약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에 대해 역학조사관을 파견했다고 했다. 지역별로 통계가 궁금하다.

"감염경로 불명확한 사례는 8건이다. 대구 4, 경북1, 경기 2, 서울 1건 등이다. 현장 조사 위해 방역관 1명 등 4명의 역사조사팀이 대구와 경북지역에 파견됐다."

-순차적 등교 개학 일정이 확정됐다. 도시 지역은 정원이 30명 이상이라 거리두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있다.

"인원수가 많아 교실 내에서 거리두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 일선 학교에서 이를 고려해 준비하고 있다. 순차적 개학이 이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등교 이후 상황을 점검하면 수정보완해야 할 지침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별 보건교사가 1명밖에 되지 않는다. 수백 명에 이르는 학생들 모니터링이 가능할까.

"추가로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여건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모든 교사가 코로나19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모의 훈련도 공고를 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브리핑 체제는 바뀌나.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가장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가 가장 큰 방역대책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런 자세는 늘 견지하고 실행할 것이다."

-온종일 마스크를 학교에서 써야 하는데. 여름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마스크 착용은 중요하다. KF94가 아니더라도 가벼운 마스크라도 괜찮다. KF94는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에 사용해야 한다. 여름철이 오면 마스크 써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지침을 수정, 보완하도록 할 것이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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