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기업가정신 지수, 30년 새 절반 수준 추락"...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 필요"
상태바
전경련 "한국 기업가정신 지수, 30년 새 절반 수준 추락"...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 필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03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기업가 정신 지수 90.1로 1981년 183.6 절반 수준

기업가 정신이 1980년에 비해 30년 후 2010년대에는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 정신 지수는 1981년 183.6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8년에는 90.1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2010년대 평균 기업가 정신 지수는 88.2로, 1980년대(158.6)보다 44% 하락했다.

기업가 정신 지수는 기업호감도, 기업가 직업 선호 등 문화적 요인과 경제제도 수준과 같은 제도 요인, 경제활동감차율 등 경제 의지, 창업률이나 대기업 비중 등의 기업 활동, 국회 발의법안 건수 등의 공공부문 등 5개 부문 14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가 정신 지수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 데는 기업 활동, 공공부문 지수 하락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업 비중은 1981년 7%에서 2018년 1%대로 하락했다. 

인구 10만명당 사업체 수가 1993년 352.7개에서 2018년 654.6개로 급증했지만 대기업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존 기업의 성장 의지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가 정신 지수가 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의 대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인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에 대한 투자 저하, 창업률 하락 등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가 정신 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76.7)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업가 정신의 발현이 절실하다”며 “기업가 정신의 하락은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 통한 친기업적 경영 환경 조성, 기업가에 대한 인식 제고 등 모든 경제 주체가 기업가 정신을 높여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