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중견기업 60% "코로나19로 사업 차질"…산업연구원 "2분기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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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중견기업 60% "코로나19로 사업 차질"…산업연구원 "2분기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0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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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 65.8%, 중견기업 63.8% "통관 등 차질"

우리나라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약 60%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계약이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3일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분석 및 지원 대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산업연구원이 지난 2월24일부터 3월20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1개사와 중견기업 9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가운데 65.8%, 중견기업 63.6%가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대답은 중소기업 34.2%, 중견기업의 36.4%에 불과했다.

부정적 영향은 ▲전시회 참가 등 수출 마케팅 행사의 취소 ▲수출 계약의 취소·연기 ▲수출용 원부자재 조달 곤란 ▲수출용 제품 생산의 취소·연기 ▲수출용 중국 통관·유통의 지연 ▲수출 대금 회수의 지연 등이었다.

지난 2017~2019년 수출이 증가하거나 유지된 기업 가운데 54.8%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심각한 감소 상황으로 전락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소·중견기업의 절반가량은 2분기로 접어들수록 통관 등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이후 부정적 영향이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대답은 54.2%를 차지했다.

반면 미미해지거나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은 45.8%에 그쳤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수요 위축이 심화하면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지원 대책을 강화해 기업들의 부담을 낮추고 수출 체력 고갈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돌발 사태는 앞으로 지구촌 어디서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위기에도 중소·중견기업의 변혁 또는 재도약 수요 등에 맞게 작동하는 정책 체계를 정비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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