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8년만에 최저 '점유율 1위 유지'...화웨이·애플·샤오미·오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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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8년만에 최저 '점유율 1위 유지'...화웨이·애플·샤오미·오포 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02 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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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출하량 19% 줄 때, 애플은 9% 감소 그쳐

삼성전자의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년 대비 무려 19%나 급감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삼성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74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은 5830만 대로 전년 동기(7180만 대)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1.2%로 1위를 유지했다.

중국 화웨이는 2위로 4850만대를 출하했다. 전년 동기대비 18% 줄었다.

3위 애플은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 감소에 그쳤다. 3920만 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3%에서 14.3%로 오히려 증가했다. 

4위 샤오미도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며 작년과 비슷한 규모인 2750만 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8.3%에서 10%로 상승했다. 이어 중국 오포가 2260만대가 뒤를 이어 5위였다.

중국 업체가 톱5에 3개나 포함된 것.

SA는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3~4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이후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량은 누적 7000만 대 이상 팔려나간 갤럭시S7 이후 계속 하락세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22% 줄었지만 애플은 감소폭을 1%로 막아내며 ‘선방’했다.

특히 애플은 중저가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해 지난달 ‘반값 아이폰’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아이폰11과 같은 A13 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한 대신 다른 하드웨어 성능을 대폭 낮춰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017년까지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 샤오미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중국 비보에도 밀리며 3위로 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6% 늘리며 점유율 30%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저가정책을 통해 소비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1분기 평균 판매 단가(ASP)는 266달러(약 32만원)로 지난해보다 10.8% 늘어났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조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앞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분시 실적이 삼성 등 주요 업체들의 평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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