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약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산 LCD 생산 라인을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환이 QD디스플레이 사업의 조기 확대의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시안 2기 반도체 라인의 양산량도 예정대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아산 LCD 라인은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계획이고, 중국 쑤저우 공장은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QD디스플레이 사업은 조기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기존 일정대로 제품 경쟁력 향상과 양산화 등 생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D 패널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축소한 LCD 생산능력(CAPA)을 반드시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요 세트업체들과 제품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적기에 시장진입 및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TV 제품 LCD 패널 확보를 위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 수급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시안 반도체 양산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2기 양산은 기존 계획 맞춰 램프업(생산 증대) 중"이라며 "수요 맞춰 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 증대 등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선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 속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뿐만 아니라 조기 종식 시나리오 등까지 면밀히 지켜보고 분기별 투자 검토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CE(소비자 가전)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