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광고에서 경영까지' 송가인·임영웅 트로트 열풍에 가세한 이유는...삼성, 성공비결 5가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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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광고에서 경영까지' 송가인·임영웅 트로트 열풍에 가세한 이유는...삼성, 성공비결 5가지 소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4.29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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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가인 광고모델 전천후 활약 이어 임영웅 등 미스터트롯 가수들 광고계 점령
- 구매력 갖춘 신중년 등장...젊은 층 팬덤문화 접목 '트렌드' 자리잡아
- 지니뮤직, 톱200에 트로트 장르가 진입한 횟수 1년 전 보다 5.8배 증가
- 삼성SDI, "더 큰 성장 위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혁신적인 문화 자리 잡아야"

송가인에서 임영웅에 이르는 '트로트 열풍'이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장년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트로트 음악이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인기와 함께 젊은 층에게 대중화되면서 기업들도 가세한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LECAF)는 최근 브랜드 뮤즈로 발탁한 송가인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보해양조는 '잎새주' 모델로 송가인을 기용한 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가인은 올해도 한돈 홍보대사를 비롯해 스포츠 의류 르까프, 쇼핑앱 공구마켓 등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이밖에도 송가인은 발효홍삼 브랜드 ‘초월홍삼’, 한돈자조금 홍보대사, 온라인 쇼핑앱 ‘공구마켓’, 삼일제약 ‘티어실원스’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르까프 광고에 등장한 송가인

특히 올해는 기업들이 '미스터트롯' 가수들에 주목했다. 남자 트로트 가수들에 젊은 여성층도 가세해 팬덤이 형성됐기 때문. 

임영웅은 최근 생활가전 브랜드 청호나이스, 쌍용자동차 ‘G4렉스턴’의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또한 임영웅은 뷰티 브랜드 ‘리즈케이’,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건강기능식품 ‘구전녹용’, 의류 브랜드 웰메이드 등 여러 영역의 광고를 꿰차고 있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이 된 데에는 팬덤 영향 때문으로 알려졌다. 평소 임영웅이 ‘바리스타룰스’를 즐겨 마시자 팬들이 ‘임영웅 커피’라 부르며 구매 운동과 함께 매일유업에 광고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바리스타룰스는 컵 커피 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연예인 광고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야쿠르트 광고의 임영웅

앞서 임영웅과 영탁은 한국야쿠르트의 발효홍삼 ‘발휘’ 광고 모델로 처음 등장했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해당 제품의 올해 2~3월 판매량은 912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막걸리 한잔’ 노래로 이름을 각인시킨 영탁은 실제로 애찬양조의 막걸리 모델에 발탁됐다. 예찬양조는 영탁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영탁막걸리’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찬원은 정관장 굿베이스 및 화장품 웰더마, 장민호는 일동후디스의 성인건강영양식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남승민은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의 보리탄산은료 ‘맥콜’, 나태주는 전자랜드 등 기업 광고계를 점령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트로트 가수들을 대거 광고에 기용한다는 것은 대중들에게 '대세'라는 의미다. 남성 트로트 가수들이 경합을 벌인 ‘미스터 트롯’은 결승 무대 시청률이 무려 35.7%에 달했다. 

전자랜드 광고의 나태주

지니뮤직에 따르면, 트로트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톱차트 200위권에서 트로트 장르가 진입한 횟수는 1년 전 보다 5.8배 증가했다.

기업들은 트로트 열풍에 가세한 이유는 세대교체 영향이 컸다. 트로트는 오디션 이후 송가인 임영웅 등 젊은 스타를 발굴했도 이들은 팬덤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업들은 트로트 팬덤이 젊은 층은 물론 구매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핵심세력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 매출 증대 효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신중년'이 팬덤문화와 접목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행사에서도 트로트 열풍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송가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기업 행사에 초대돼 주목받았다. 

삼성SDI는 사내 소통채널에 트로트 성공비결을 소개하며 기업 경영에 활용했다

삼성SDI은 지난 26일 사내 소통채널 ‘SDI Talk’에 미스터트롯 성공 비결을 소개하면서 "업종은 다르지만, 프로그램 성공 요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성공 DNA’를 심어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숨은 인재의 재발견 ▲관성에서 벗어난 변화 추구 ▲창조적 복제 기본과 본질 ▲실패의 경험과 실패 후의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 등 성공 비결로 5가지를 꼽았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더 큰 성장을 위해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품질과 안전성에 있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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