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사태와 방위산업플랫폼 혁신...채우석 방산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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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사태와 방위산업플랫폼 혁신...채우석 방산학회장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4.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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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우석 "코로나19 사태, 비대면 방산마케팅 플랫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중국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세상의 질서를 바꾸고 있다.

발병 초기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코로나19 확산국으로 국제교류의 기피 대상국이었다.

하지만, 전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체계화된 검진 및 의료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발휘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정보관리 능력과 신뢰도 높은 정보공유를 통해 전염병 치료의 모범국이자 방역선진국으로 다른 나라들의 커다란 부러움을 사는 상황을 만들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개인, 가족, 기업, 산업, 국가간 기존질서에 대한 혁신적 변화의 충격을 던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심지어 문명의 전환까지 요구하고 있다. 비대면, 비접촉(UNTACT) 마케팅에 모든 산업이 관심을 갖게 됐다.

또한 많은 분야가 재택근무라는 업무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전환, 진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여타산업과 마찬가지로 방위산업도 이러한 변화에 심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금년 전반기에 예정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는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6월 8~12일 예정된 유로사토리(EUROSATORY)와 7월20~24일 영국 런던에서 예정된 판보로(FARNBOROUGH) 에어쇼 등 주요 전시회가 이미 취소됐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순연되거나 취소된 방위산업 전시회만 하더라도 이미 15개를 헤아린다.

금년 9월에 계획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Korea)도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위산업은 대개 국가를 수요 대상으로 하는 특성으로 인해 국제전시회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통로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전시회에 제품을 선보이고 타국 정부 관계자와 수주 상담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기 때문이다. 대체수단으로 화상통화를 이용한 상담을 하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

​​전시회를 통해 수출상담 및 홍보를 하며 수주전을 펼쳐야 하는 방산업계로서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전시회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졌다. 따라서 금년 수출목표 달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기회는 없을까? 코로나19 대처와 같은 성공이 방산분야에도 가능할까?

미국이나 유럽국가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한 재택근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은 IT인프라가 잘 구축된 관계로 큰 차질 없이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무기체계 특성상 오프라인 전시회에만 의지해 오던 방산분야 마케팅을 온라인으로 수용할 방법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대한민국이 갖추고 있는 정보통신 인프라와 잠재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 변화와 가능성을 예상하고 한국방위산업학회는 작년부터 전문가팀을 구성해 온라인 방산플랫폼을 연구해 오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테이터, 더 나아가 가상화폐 등을 접목시킨 최첨단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기본정보 제공으로부터 거래성사에 이르기까지 사이버상에서 손쉽게 방산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 기반 방위산업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더 나아가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효자산업으로 재도약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방산선진화포럼 회장 

- 육사 28기(예) 준장,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국방부연구개발관, 조달본부 외자부장, 조달본부 차장을 역임했다.

- 성균관대, 고려대, 전북대, 건국대 초빙교수로 봉직했다.

- 보국훈장 천수장 및 삼일장을 받았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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