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와 하늘과 별과 태양과 지구와 달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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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와 하늘과 별과 태양과 지구와 달을 담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4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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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천체사진공모전, 우주에 ‘오징어가 헤엄치는 듯한 모습’ 등 담겨
대상을 받은 장승혁 씨의 '거대 우주 오징어'.[사진=천문연]
대상을 받은 장승혁 씨의 '거대 우주 오징어'.[사진=천문연]

우주는 넓다. 우주는 무한대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은하수가 보인다. 별과 태양은 늘 우리를 비춘다. 지구에서 삶을 사는 우리는 언제나 달을 지켜본다. 계절에 따라 별이 달라 보인다. 시간에 따라 달은 모습을 바꾼다. 우주는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

우리는 왜 우주를 알고 싶어 하고 그리워하는 것일까.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일까.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일까. 영국 천문학자 마틴 리스(Martin Rees) 박사는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라고 표현한 바 있다. 별이 남긴 먼지인 우리가 그 원천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다양한 천체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4일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82개 작품이 출품됐다.

장승혁 씨의 ‘거대 우주 오징어’가 대상을 차지했다. ‘거대 우주 오징어’는 세페우스 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 OU4를 담았다. ‘오징어 성운’이라는 재미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푸른 오징어가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다. 주변의 붉은 성운은 ‘나는 박쥐 성운’으로 알려진 Sh2-129이다.

공양식 씨의 ‘오리온 대성운’.
공양식 씨의 ‘오리온 대성운’.

최우수상은 공양식 씨의 ‘오리온 대성운’이 선정됐다. 밤하늘의 대표적 성운인 오리온 대성운과 주변의 오리온 분자 구름 복합체(Orion Molecular Cloud Complex)가 잘 표현되도록 촬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상도 씨의 '찬란한 정면 나선은하 ic342'.
오상도 씨의 '찬란한 정면 나선은하 ic342'.

오상도 씨의 '찬란한 정면 나선은하 ic342'는 사진부문의 '심우주 분야'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은하 중에 3번째로 큰 시직경을 가진 'ic342' 정면 나선은하를 촬영했다.

 

이원정 씨의 'Lost in Space'.
이원정 씨의 'Lost in Space'.

사진 부문 '지구와 우주 분야' 금상은 이원정 씨의 'Lost in Space'가 꼽혔다. 서호주의 작은 섬 로트네스트에서 지평선에 수평으로 걸려 있는 커다란 은하수 모습을 파노라마로 찍어 눈길을 끌었다.

김동훈 씨의 '태양을 가린 달과 코로나의 춤'.
김동훈 씨의 '태양을 가린 달과 코로나의 춤'.

사진 부문 '태양계 분야'에서는 김동훈 씨의 '태양을 가린 달과 코로나의 춤'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7월 칠레에서 촬영한 개기일식을 담았다.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의 전체를 가리는 장면이다. 개기일식 중에만 볼 수 있는 코로나의 화려한 모습을 다중 노출을 통해 표현했다.

천체사진공모전은 사진뿐 아니라 그림, 동영상까지 함께 공모했다. 전체 응모작 중 2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청소년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청소년 작품만을 추가 심사해 ‘꿈나무상’을 수상한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천체사진들이 출품된 것으로 보아 이제 천체사진이 일부 마니아층의 취미를 넘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고 본다”며 “촬영 장비와 기술 수준에 의해 결과물의 품질이 좌우되는 심우주 분야보다 다양한 피사체들을 활용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고 설명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천문연구원장상과 상금 200만 원을 준다. 올해 공모전 시상식은 코로나19(COVID-19)로 24일 온라인 시상식으로 대체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천체사진공모전은 아름답고 신비한 천체사진과 그림,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자 매년 실시되고 있다. 수상 작품들은 다양한 천문우주 과학문화 확산의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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