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이천 M16 반도체 공장의 운영을 계획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설투자 금액을 전년 대비 줄이는 기존 계획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부 장비의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열린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중국 우시 확장 팹을 만든 이후 장비를 반입하고 있고 작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천 M16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클린룸 완공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줄이는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며 "공장 운영은 계획했던 추세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비 투자에 관해서는 "공정 미세화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M10 D램 캐파의 이미지센서 전환과 낸드플래시 웨이퍼 캐파의 3D 전환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장비의 수급에는 차질을 빚고있다. 코로나19 여파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국가의 이동제한 조치가 계속있어 일부 장비업체가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비 입고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생산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9%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했지만 '깜짝 실적'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분기에 매출액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영업이익률 11%), 순이익 6491억원(순이익률 9%)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000억원 ~ 6000억원)를 훌쩍 넘는 기록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