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면역력 키우자"...달아오른 '건기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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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면역력 키우자"...달아오른 '건기식' 시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4.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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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면역력 강화' 관심 높아져...건강기능식품 판매 ‘고공성장’
- 종근당건강 유산균 '락토핏' 판매 껑충...건기식 OEM·ODM 국내 1위 노바렉스 주목
노바렉스 전경 [출처=노바렉스 홈페이지]
노바렉스 전경 [출처=노바렉스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고 치료제·백신 개발 외에는 근본적인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면역력 강화' 관심 높아져...건강기능식품 판매 ‘고공성장’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새로운 질병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유래 없는 초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감염증 확산 사태에 대한 대비에 대한 고민도 깊어져 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제2, 제3의 코로나19가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사상 처음으로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출자·개발 방안을 추진하는 등 공동대응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개인들이 자신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각자 질병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구조적인 성장세를 지속해 왔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번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2030세대까지 소비 연령층이 확장되면서 시장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국에서 ‘락다운(lockdown·이동제한조치)’이 발표되는 등 극단적인 양상이 벌어지자 경제활동에서도 전 방위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심지어는 병원방문 기피로 의약품 처방이 크게 줄어 상반기 제약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판매는 오히려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3조 5563억 원에서 지난해 4조 582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지난 3년간 약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면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가 건강기능식품의 수요 증가를 유발하고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면역력이 환자별 증상과 완치 속도를 결정하고, 면역세포의 숫자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고령자의 사망률이 높다는 게 알려지며 면역력 강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
건강기능식품 인정마크

 

▲종근당건강 유산균 '락토핏' 판매 껑충...건기식 OEM·ODM 국내 1위 노바렉스 주목

제약사 중에서는 대표적인 유산균 제품 ‘락토핏’으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종근당건강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종근당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외에도 어린이 키성장제, 오메가3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갖추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5.7%, 131.3% 증가했으며,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혜를 받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산균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에 ‘락토핏’을 공급하고 있는 종근당바이오 역시 고공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열사향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분말 및 패키징 매출액이 전사 외형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락토핏의 지속적인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OEM·ODM 1위 기업 노바렉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기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노바렉스는 개별인정원료 등록건수가 국내 최다인 35건에 달하며, 200여개 고객을 대상으로 연평균 350여 개의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기존 대비 2배의 생산 규모인 오송공장 신규 증설이 완료될 예정으로 전 공정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동화율도 80%로 향상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고객군과 제품군을 OEM·ODM 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동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 특성상 트렌드 변화로 제품군이 바뀔 수는 있으나 다양한 고객을 기반으로 한 B2B의 장점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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