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골든타임’ 놓치면, 치료비용 5배 높아
상태바
뇌경색 ‘골든타임’ 놓치면, 치료비용 5배 높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2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동안 뇌경색 환자 평균 치료비용 1억
뇌경색 발병 전후 환자 한 명당 지출하는 연간 평균 지출 의료비용(왼쪽)과 예후에 따른 5년간 총 지출 의료비용.[자료=분당서울대병원]
뇌경색 발병 전후 환자 한 명당 지출하는 연간 평균 지출 의료비용(왼쪽)과 예후에 따른 5년간 총 지출 의료비용.[자료=분당서울대병원]

급성 뇌경색 치료비용이 결과에 따라 많게는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이 발병하기 전 한 해에 지출한 평균 의료비용은 약 760만 원이었다. 뇌경색이 발병한 첫해에는 약 3300만 원으로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퇴원 후 3개월 뒤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한 환자의 경우에는 5년 동안 지출하는 총 의료비용이 약 4700만 원인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보행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에는 총 2억4000만 원을 지출해 무려 5배 가까이 더 큰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뇌경색 환자를 급성기에 어떻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회복 정도를 넘어 경제적 부담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결과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뇌혈관질환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과 함께 치명적 후유증을 남기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뇌졸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 치료와 관리 필요성이 주목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두 질환 모두 갑자기 발생하고 오랜 기간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첫째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적절한 급성기 치료를 통한 철저한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뇌의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신체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재발할 우려가 있어 치료 기간은 정도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김성은 박사 연구팀이 급성 뇌경색 발병 후 5년간 지출되는 의료비용이 급성기 치료 결과에 따라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는 최적기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14개 종합병원에 입원한 1만1136명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성은 박사는 “적절한 급성기 치료를 통해 환자를 기능적으로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은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환자 한 명 당 최대 2억 원에 가까운 사회경제적 의료 지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배희준 교수는 “국내 경상 의료비 지출이 1990년 7조3000억 원에서 2018년 144조4000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흔하면서 중요한 질환인 만큼 급성기 뇌졸중에 대한 치료 체계 확립을 통해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아직도 많은 환자가 적절한 시간에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에서 치료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뇌졸중학회의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됐다. 관련 논문은 국제 신경과 학술지인 ‘Neu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