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름이라고 안전하지 않아, 밀집 피하고 환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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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름이라고 안전하지 않아, 밀집 피하고 환기 중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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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계절적 영향 크지 않아
권준욱 부본부장이 21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이 21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름철 기온이 오른다고 해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주춤거릴 것이란 예측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밀집도를 줄이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과 유럽 등 지침을 보면 코로나19 생존력과 관련해 실내에서 에어컨을 큰 상태에서 5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력이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증환자가 입원하는 음압 병상의 경우 1시간에 12번씩 공기가 바뀐다"며 "창문을 열어놓으면 1시간에 6번 정도 공기가 교체되는 효과가 있는데 1시간에 5번씩 공기가 환기되면 안전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환기가 잘 이뤄질수록 바이러스 노출 위험성이 떨어진다"며 "코로나19는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고 계절과 기온을 떠나 밀집도와 환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금 유리한 상황과 불리한 지점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판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리한 상황은 밀집도가 낮아지는 여름철로 가고 있다는 것,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점, 의료진의 높은 신고 의식과 진료수준, 충분한 검사 역량, 국민의 적극적 참여 등”이라고 설명했다.

불리한 점으로는 치료제와 백신이 상용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적 유행이 일어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밀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신규 확진자가 최근 며칠 동안 급격히 줄면서 방심할 여건도 있을 수 있다고 경조했다.

권 본부장은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시기"라고 강조한 뒤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하고 분야별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역 당국으로서는 지금 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생활방역으로 이행하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권 본부장은 "최근 많은 환자 수가 감소했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힘이고 감염병 예방 활동을 실천한 국민의 참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예상치 못한 폭발적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내일이라도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권 부본부장은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유증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사망률이 2%를 넘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폐 질환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폐섬유화이다. 코로나19 환자 80% 이상이 경증에서 치유된다. 후유증에 대해서 별도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폐섬유가 나타나는 시기는 수개월 뒤이다. 시간을 두고 분석해야 한다."

-이주노동자 표본 조사한다고 했다. 이주노동자 확진 사례가 있나.

"취약집단, 고위험 집단에 대해 샘플링 검사를 검토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중요한 부분이다.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4월 17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종사자, 간병인, 신규 입원환자 등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싱가포르 사례처럼 조사 대상자 중의 하나이다.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 유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집단, 취약한 집단에 대해서는 감시체계는 물론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프랑스에서 9살이 감염된 이후 다른 사람을 전파한 이력이 없다고 한다. 어린이 전파력이 궁금하다.

"전문가 의견을 보면 일부 보고서에서 어린이 전파력은 성인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보고서 사례가 많지는 않다. 명확하게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아산병원으로 전원한 소아 환자의 경우 동일 병실 내 보호자를 감염시킨 전례가 있다. 전파력 차이는 성인과 조금 다른 것은 있는데 명확하게 그렇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여름철에 에어컨을 이용하면서 환기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영국과 유럽 등 지침을 보면 코로나19 생존력과 관련해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면 5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력이 오래간다고 한다. 고약한 바이러스이다. 음압 병상의 경우 1시간에 12번 바뀐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1시간에 6번 정도 공기가 교체된다. 1시간에 5번씩 공기가 환기되면 안전한 상황이 될 수 있다. 환기가 잘 이뤄질수록 바이러스 노출 위험성이 떨어진다. 코로나19는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 계절과 기온을 떠나 밀집도와 환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19 유행은 반복될 수 있다. 네덜란드 연구 결과 유행이 많이 발생한 지역인데도 항체 생성률이 2~3%밖에 되지 않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다.”

-WHO가 코로나19 항체 생성률이 적다고 했는데.

"항체 생성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봉쇄에 가까운 것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표본을 정하고 검체를 확보해 항체가 얼마나 형성됐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항체에 방어력이 있는지 등 파악해야 한다. 스웨덴의 경우 '집단 면역' 시스템을 고려했는데 항체 생성률이 낮다는 것은 이 시스템이 코로나19 방역에는 들어맞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와 길고도 긴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생후 27일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엄마보다 100배가 많다고 했는데.

"소아는 면역력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복제량이 많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 소아 의료진과 접촉자 등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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