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눈물 "좋은 결과 못드려 죄송"..."낡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 못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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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눈물 "좋은 결과 못드려 죄송"..."낡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 못넘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4.1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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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최선을 다한 당원과 정의당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준 국민께 더 좋은 결과를 못드려 죄송하다"며 끝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심상정 대표는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졌지만, 양당정치의 강화,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낡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며 "지역 후보들은 악전고투하면서 마지막까지 정의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21대 총선에서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기대했지만, 현재 의석수인 6석 유지에 머물렀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심 대표는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에 불과한 의석을 갖게 됐다"며 "몹시 아쉬운 결과지만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한 만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정당득표율은 9.67%였다.

심 대표는 "슈퍼여당의 시대에 진보야당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는 점을 유념하겠다"며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는 "최선을 다한 당원들과 정의당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주신 국민께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20년을 외롭고 험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의 오열에 자리에 함께한 정의당 관계자들은 모두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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