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에서도 백신 임상시험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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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에서도 백신 임상시험 시작된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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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1상에 40명, 임상 2상에 160명 참여 예정
권준욱 부본부장이 16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이 16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오는 6월 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임상 1상은 총 40명 정도 규모로, 임상 2상은 160명 정도의 규모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국제기구인 국제배신연구소 등과 협력해 코로나19 DNA 백신에국내 임상연구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지난 6일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특정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이용해 국내에서 임상 1상, 2상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흡기 이외에 다른 경로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배설물에 대한 배양검사를 통해서 감염력을 평가했다”며 “총 699건의 가검물에 대한 검사결과 코로나19 유전자가 검출된 24건을 추가로 배양 검사했는데 분리된 바이러스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호흡기 이외에 다른 경로, 즉 혈액이라든지 소변이라든지 대변과 같은 다른 경로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권 부본부장은 진단했다.

17일 민관합동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범정부실무 추진단이 발족한다. 실무추진단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에서 공동으로 단장을 맡아 진행한다. 코로나19의 치료제·백신, 방역물품 ·기기에 대한 연구개발, 생산, 국가비축, 현장 활용 등 전체 주기에 걸친 상황을 분석하고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바로바로 해결하고 지원방안이 강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사전투표, 부활절, 어제는 국회의원 선거를 했다”며 “국민 여러분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투표하는 우리의 모습이 전 세계 시선을 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해서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어제는 22명만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지난 4월 9일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발생한 최초감염 연결고리를 알 수 없는 초발환자 발생의 경우 밀접접촉이 있던 지역에서 무려 30여 명에서 집단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밀집된 수도권이 아니라 하더라도 시군구 단위에서 언제든 집단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감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고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감염 규모를 대폭 감소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2월 발생했던 신천지교인을 중심으로 폭발적 집단감염의 사례를 교훈 삼아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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