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박 발주 작년보다 77% 줄었다...코로나19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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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박 발주 작년보다 77% 줄었다...코로나19 여파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4.0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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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 전년비 77% 급감...중국 1등, 한국 2등, 일본 3등
- 국내 수주분은 모두 현대중공업 수주, 9억달러 어치
- 중국 수주물량은 모두 자국 발주 유조선·컨테이너선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2만CGT(21척)로 전년(315만CGT) 대비 77% 감소했다. 2월(57만CGT)에 비해서는 26%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았다. 

3월 수주실적에서 중국은 65만CGT(17척, 90%)를 수주하며 1위, 한국이 3만CGT(1척, 4%)로 2위, 일본은 2만9000CGT(2척, 4%)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수주 실적에 현대중공업(LPG선 1척), 대우조선해양(VLCC 1척)의 3월 수주 물량은 반영되지 않고 2분기로 이월된다. 

1분기 국가별 누계 수주는 중국 151만CGT(55척, 65%), 한국 36만CGT(13척, 16%), 일본 18만CGT(12척, 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수주한 13척은 모두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분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수주금액은 약 9억달러(약1조 1000억원)에 이른다. 

3월 중국 수주 선박의 대부분(56만CGT, 88%)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위주의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아직 한국이 강점을 가진 LNG운반선 발주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카타르, 모잠비크 등 향후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하면 한국 조선업의 발주량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절대 발주량이 너무 적어 국가 간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3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04만CGT 감소한 7330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은 11만CGT 소폭 증가한 반면 일본과 한국은 55만CGT, 44만CGT 감소했다.

신조선가(새로 건조하는 배)지수는 129포인트로 2월과 같았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운반선(17만4000㎥) 1억8600만달러를 비롯해 중대형유조선(S-max, A-max)은 각 6150만달러, 4850만달러를 유지해 변동이 없었다.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600만달러에서 1억455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은 9200만달러에서 9150만달러, 벌크선(Capesize)은 4950만달러에서 49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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