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함께 하는 세상, 장애인도 당당히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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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 하는 세상, 장애인도 당당히 한 몫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4.0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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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맞춤훈련센터장
- 장애인 노동자가 건넨 마스크···희망과 감동 전달
▲ 김연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맞춤훈련센터장
▲ 김연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맞춤훈련센터장

 

코로나19, 마스크. 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아름다운 소식들은 들려온다. 

지난달 13일 부산 강서경찰서 신호파출소 앞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20대 남성. 출입구에 노란 봉투를 놓고 어디론가 급히 사라졌다. 

그 안에는 마스크 11장과 사탕, 그리고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자신을 근처에서 일하는 장애인이라고 밝힌 남성은 편지에서 “회사에서 받은 마스크가 많아서 조금 나누려고 한다”면서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했다. 

이 남성은 지체3급 장애인으로 “부자들만 하는 게 기부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니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용기를 내서 줍니다. 너무 작아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편지를 보는 순간 부끄러움과 감동을 함께 경험하였다.

마스크는 한 개 두 개 어렵게 모은 듯 여러 종류가 있어 그 정성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착한 마스크 기부’ 소식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마스크 기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훈훈한 뉴스가 이후 속속 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경찰에서는 ‘마스크 나눠 쓰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기부 마스크 전량을 소외계층 등에게 전달하기로 하면서 한 사람의 따스한 마음이 물결을 타고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장애인들을 만나고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서 이렇게 또 다른 감동을 받을 줄이야. 

장애인들이 더 이상 수혜의 대상이 아님을, 누군가에게 도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희망의 작은 불씨를 간직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기업이 도산하면서 일자리를 잃어가고, 장애인들은 더더욱 취업이 어려운 요즈음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맞춤훈련센터에서는 기업의 실제수요를 반영하여 교과과정 설계부터 훈련생 선발, 맞춤훈련, 그리고 취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기업과 연계하여 직업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집합훈련이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하여 온라인 훈련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이후 코로나19 국면을 감안하여 다양한 사회성 코칭프로그램을 포함한 집합교육 등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함께 일하는 세상은 “장애인 고용”에서 시작된다. 함께 하는 세상은 장애인이 일으킨 작은 불씨로도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함께 보았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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