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관계자 "봉쇄 완화 검토해야"...사회적 거리는 유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뚜렷이 감소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525명, 신규 확진자는 43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의 사망자 수는 모두 1만5887명이며, 확진자는 12만8948명이 됐다. 치명률은 12.3%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신규사망자 수는 지난달 19일 427명을 기록한 이후 2주 만에 가장 적었다.
이탈리아의 신규 사망자는 3월 내내 증가추세를 유지하다가 3월 말 부터는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 국민 이동제한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규 확진자도 완만하지만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 지난달 말 경 6000명 내외로 증가했던 확진자가 최근에는 4000명대로 줄어 들었다.
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17명 감소한 3977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이틀 연속 감소했다.
총 검진건수는 69만1461건으로 인구100만명당 1만1436건이 완료됐다.
지역별로는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이날 처음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었다. 이날까지 모두 5만45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905명이 숨졌다. 이 지역 최대 피해도시는 밀라노로 누적확진자는 1만1235명을 기록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같은 코로나19 확산 감소세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이날 봉쇄 완화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곡선이 안정기에 접어든 뒤 하강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같은 통계가 며칠 내로 확인되면 2단계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사업장 영업을 재개하는 등의 5개 조항이 담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