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TV 시장 사상 최대 성장...삼성전자 1위, 중국 업체 추격
상태바
인도, TV 시장 사상 최대 성장...삼성전자 1위, 중국 업체 추격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4.03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의 TV 시장이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가격 경쟁에 우위가 있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인도 내 TV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50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스마트 TV 시장에서 32인치, 150달러 가격대 제품들이 주로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6% 성장하며 2019년 인도 TV시장 선두를 지켰다. 스마트TV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5% 성장했다.

사오미는 스마트TV 부문에서 전년대비 40%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샤오미는 4K 패널과 패치월 AI 시스템 등 기능을 높였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32·43인치 사이즈의 Mi tv 4A, 4A 프로, 4C 프로 시리즈가 높은 판매를 보였다.

LG전자는 일반TV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지만, 3만 루피(한화 약 51만원) 이하 가격대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LJ573D, LK526B, LM560B, LK616B등의 34·43인치 제품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소니의 전체 TV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하락했으나, 스마트TV는 전년대비 3% 성장을 기록했다. 소니의 2019년 인기 상품은 X80G, X90G, A8F 시리즈였다.

인도 시장 내 브랜드 별 스마트TV 점유율 비교 그래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인도 시장 내 브랜드 별 스마트TV 점유율 비교 그래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인도 시장은 아직 TV 보급률이 높지 않아, 약 2억이 넘는 잠재 고객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TV업계 뿐 아니라 관련 콘텐츠 생태계에도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인도 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스마트 TV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가 집에서는 더 큰 화면으로 콘텐츠 소비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 가능성과 비용에 대한 효용이 인도TV 시장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오미, TCL과 같은 신규 브랜드들이 성공적인 TV 판매를 위해 플립카트, 아마존과 같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이 아직 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들의 성장을 고려하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em>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출시한 'QLED&nbsp;TV'</em><br>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출시한 'QLED TV' [삼성전자 제공]

데바시스 자나 (Debasish Jana)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은 여전히 전체 TV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스마트TV 부문에서는 신규 업체들의 강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스마트TV 시장은 전년대비 25%의 성장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인도의 스마트TV 시장은 주로 삼성, 샤오미와 더불어 TCL, Vu와 같이 온/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대하며 신규 및 재구매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다수의 신흥 브랜드들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 TCL, Vu와 같은 브랜드들은 지난 몇 년간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과 같은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며 "2019년에는 모토롤라, 노키아, 원플러스와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스마트TV를 선보였고,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구도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제품 보완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샤오미와 원플러스 등 신규 브랜드들은 높은 스펙과 일부 독창적인 기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층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경쟁 심화로 이어져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으로 이어져 인도 시장에 변화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