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지난해 사내이사 4명에게 1인당 30억원대 가장 높아
국내 100대 상장사 최고경영자(CEO)급 등기 사내이사의 평균 보수는 7억6000만원으로 미등기 임원보다 3배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CEO급 등기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의 보수 차이는 약 3배로,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6690만원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 미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6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원 180여명에게 보수 총 1200억원을 지급했다.
GS건설 미등기 임원 평균 보수는 6억5400만원, 삼성전자 6억1700만원, 이마트 5억5400만원, LG유플러스 5억1500만원, LG전자 5700만원, LG생활건강 5600만원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업계의 평균 보수 차이가 3.8배, 정보통신업계에서는 4.4배, 금융업계에서는 3.6배 격차를 보였다.
한편, CEO급 사내이사 1명당 평균 보수는 7억6590만원으로 나타났다. 100곳 중 25곳은 CEO급 사내이사 평균 보수가 10억원 이상이었다.
명시금액만 보면 CEO급 사내이사 보수가 가장 높은 회사는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등기 사내이사 4명에게 총 532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 보수가 133억원이었다. 그러나 총 보수에 고(故) 조양호 회장의 보수 51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것은 아니다.
실제 CEO급 사내이사 보수가 가장 높은 회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내이사 4명에게 약 120억원의 보수를 지급해 1인당 평균 보수가 3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보수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34억5100만원),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31억3500만원),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28억2800만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25억7800만원) 순이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LG전자(26억1800만원), GS건설(26억700만원), 현대자동차(22억500만원) 등 3곳이 20억원이 넘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19억6900만원), SK텔레콤(18억4900만원), CJ제일제당(18억2300만원), 삼성카드(17억6000만원), 미래에셋대우(16억8200만원), 네이버(14억8900만원) 등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