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아 환자 ‘양성’ 서울아산병원, 선제 조처로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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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소아 환자 ‘양성’ 서울아산병원, 선제 조처로 피해 최소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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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방문 이력 확인 뒤 신속히 재검사 시행해
서울아산병원.[사진=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입원한 소아 환자의 의정부성모병원 방문 이력을 확인한 뒤 재검사를 신속히 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코로나19(COVID-19) 검사를 이미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여서 자칫 그냥 넘어갈 뻔한 위험한 순간을 벗어났다.

서울아산병원에서 31일 9세 소아 환자에게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소아 환자는 지난 25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이후 26일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당시 서울아산병원은 이 소아 환자에 대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당시에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입원치료를 받던 중 의정부성모병원에서 3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에 따라 의심환자와 이동 동선을 파악해 이 소아 환자가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이력을 파악했다.

선제적 조처를 위해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음에도 31일 오후 4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했다. 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는데 31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과 관련해 잠복기 상태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31일 오후 4시 곧바로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신고했다. 송파구보건소 역학조사관이 급파됐고 이 소아 환자와 접촉한 의사 등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히 몇 명이 이 소아 환자와 접촉했는지를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은 이 소아 환자가 거쳐 간 시설을 폐쇄했다. 소아신경외과에 입원했던 이 소아 환자는 서울아산병원의 소아응급실과 혈관 조형술 시설, 응급실 중에서 특정 MRI 시설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해당 확진자가 다녀간 모든 시설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고 방역 소독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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