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 별도 분사...핀테크 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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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 별도 분사...핀테크 사업 본격 진출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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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넘어 투자·금융거래까지 폭넓혀..."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할 것"

 

쿠팡이 자체 간편결제(페이) 서비스인 ‘쿠페이’를 별도 회사로 분사한다. 이번 분사를 통해 투자와 금융 거래 등 핀테크 사업에 쿠팡이 본격 진출하게 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르면 오는 4월 1일 이 회사의 쿠페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핀테크 사업부의 분사를 공식 발표한다. 

쿠팡은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만 집중하고, 쿠팡 페이는 기존 쿠페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투자와 금융 거래를 아우르는 핀테크 사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경인태 신임 대표
경인태 신임 대표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 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 왔다. 본래 이 사업은 지난해 연말 사임한 정보람 대표가 담당했었다.

쿠팡이 운영하는 자체 지불 서비스 ‘쿠페이’는 지난해 쿠팡 전체 거래액 13조원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마존의 지불 결제 시스템처럼 신용카드만 등록해 놓으면 비밀번호 입력없이 구매버튼 클릭 1번 만에 바로 주문·결제가 완료된다.

쿠페이 사용자는 지난해 6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경쟁사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스마일페이 등과 비교하면 사용자는 아직 적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는 3000만명, 삼성페이는 1400만명 가량이 사용하고 있다.

쿠팡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온·오프라인 쇼핑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쿠팡이 온라인쇼핑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입지를 생각한다면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핀테크 서비스인 쿠페이는 사용 등록 인원이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거래액 규모로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특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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