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 KB국민카드...연봉과 근속 사이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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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KB국민카드...연봉과 근속 사이 속사정은?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3.3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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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분사 이후 10년...여성직원 정규직 전환 등 영향
▲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사진 = 녹색경제신문 DB)
▲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사진 = 녹색경제신문 DB)

 

작년 8개 카드사 중 KB국민카드가 평균 1억1000만원으로 '연봉킹'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역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하나카드가 9500만원, 현대카드가 9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잇는다.

평균 연봉 1억원에 육박하는 카드사들은 비씨카드와 현대카드를 제외하곤, 평균 근속 역시 10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긴 것은 신한카드로 16년 3개월이었고, 삼성카드가 13년 9개월, KB국민카드가 12년 7개월, 하나카드가 11년 6개월이다.

비씨카드는 7년, 현대카드는 6년 6개월로 조금 못 미친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을 감안하면 '연봉킹' 카드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뀔 수도 있겠다.

평균 근속 대비 연봉을 살펴보면 비씨카드와 현대카드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한편 KB국민카드의 경우, 남녀 직원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남성 직원의 경우 1억3300만원인데 반해, 여성 직원은 7700만원 수준이다.

평균 근속도 차이를 보이는데, 남성이 15년 8개월이고 여성이 8년 1개월이다.

KB국민카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긴 것은 조직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KB국민카드는 과거 1980년 국민은행에서 카드 업무를 시작한 것을 출발로 봐야한다.

이후 분사와 흡수합병이 반복된다.

지난 2011년 은행에서 분사해 지금의 KB국민카드가 출범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과거 분사 이전 은행에서부터 경력을 쌓아온 직원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평균 근속연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분사한 지도 이미 10년이 흘렀다.

그동안 KB국민카드는 매년 50여명씩 신입 공채를 진행하기도 했다.

남녀 직원들의 근속과 임금 격차는 지난 2014년 여성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비정규직 직원들의 임금과 처우 를 공채 인력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정규직 남성 직원들과 차이가 생긴 것.

평균 수치만 보고서는 들여다볼 수 없는 속사정이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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