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 특효인 음식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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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에 특효인 음식 있다? 없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3.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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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염증 더 악화시켜

관절염은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겪는 염증이다. 운동 중에, 걷는 도중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발생한다. 잘못 알려진 관절염 상식이 있다. 이는 병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그만큼 통증이나 치료비용,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왕배건 부평힘찬병원 원장과 일문일답으로 관절염에 대한 이해와 잘못된 상식을 짚어 본다.

-무릎 통증은 무조건 관절염인지.

“무릎이 아픈 원인은 관절염 외에도 슬개건염, 연골연화증, 반월상 연골판 손상과 십자인대 손상 등 다양한 질환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무릎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서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근육 수축 이완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손상돼 무릎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이다.

50대 이상 중년 이후 무릎이 아프다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릎에 생기는 통증을 참거나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 압통이나 시큰거리는 느낌,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 움직일 때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무릎이 아프면 안 쓰는 게 좋은가.

“퇴행성 관절염은 마모 때문에 생기는 질병으로 일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운동을 중단하면 관절연골에 관절액이 스며들지 못해 관절의 영양공급에 문제가 생긴다. 관절염이 시작됐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릎 관절 주위 근력이 떨어진다. 무릎을 지지해주는 힘이 약화해 관절 건강이 더 악화한다. 무릎 관절의 가동성이 점점 줄어 무릎이 굳게 될 수도 있다. 관절염 통증으로 약간의 휴식은 괜찮은 데 아예 쓰지 않는 것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근육이 약해져서 관절연골을 보호하지 못하면 관절 손상이 가속화된다. 통증이 심해져 약과 주사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줘야 건강이 유지된다.”

-연골주사는 연골을 새로 만들어주는 것인지.

“연골주사는 무릎 관절액을 구성하는 여러 성분 중의 하나인 히알루론산을 무릎 관절 내 주사를 통해 보충해 주는 것이다. 히알루론산은 정상 관절연골과 관절액의 구성성분으로 관절 내 윤활 작용에 도움을 준다. 연골주사를 새로운 연골을 생성시켜 준다고 오해하는 때도 있다. 연골을 보호하고, 연골의 기능을 도와주는 주사라는 표현이 맞다. 주사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차원보다는 관절면을 부드럽게 해 윤활 작용을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염에 특효인 음식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다.

“‘도가니탕, 곰탕은 연골에 영양성분을 공급해준다’, ‘우유, 치즈, 달걀 등 단백질 섭취가 관절에 좋다’는 등 일부 성분을 강조하는 음식을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계 질환이어서 가려먹어야 할 음식이 있을 수는 있다. 대부분 구전 상으로 떠도는 관절염 관련 음식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아직 이 음식을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든지, 관절염이 더 나빠진다든지 하는 명쾌한 식이요법의 정석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은 바로 과식하지 말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 영양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만해지면 관절에 무리가 가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질병을 고려해서 저염식 등 건강 상태에 맞는 음식 섭취를 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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