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인기가 식지 않는 레트로 복각판 게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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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인기가 식지 않는 레트로 복각판 게임기
  •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3.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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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연주하는 것보다 전자 악기들로 연주되는 요즘 음악들. 하지만 그런 음악의 홍수 속에도 기타 하나로 연주하며 노래부르는 포크나 컨트리 음악, 그리고 클래식 음악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게임에서도 고전, 클래식 게임들이 존재한다. 16컬러의 제약 많은 색상의 도트 그래픽에 기계적인 PSG나 FM 음원으로 제작된 음악이 주를 이루는 80년대 초반의 게임들의 특징이다. 지금 보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뜻밖에도 과거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1980년대, 90년대의 게임기. 현재 게임기들과 비교하면 장난감 수준의 성능이지만 게임 역사에 귀중한 자료이고, 누구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소장용으로서, 그리고 추억 소환용으로서 이러한 고전 클래식 게임을 요구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게임 회사들은 복각판으로 과거의 추억을 부활시켰다.

 
유저들의 추억을 가장 먼저 부활시킨 곳은 다른 아닌 닌텐도다. 패밀리 컴퓨터는 1983년에 발매된 닌텐도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로, 슈퍼 마리오나 젤다 시리즈, 별의 커비, 파이어 엠블렘, 동키콩 등 닌텐도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이 당시에 탄생하고, 현재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완성시킨 전설의 게임기다. 그러한 전설의 패밀리 컴퓨터를 부활시켰다. 닌텐도는 패밀리 컴퓨터를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라는 이름으로 2016년 11월, 일본에서 5,980엔의 가격으로 발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단 4일만에 25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크리스마스까지 30만대 이상이 더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2016년 12월까지 2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나 미국마다 각각 해당 국가의 디자인으로 발매됐고, 본체는 약 60% 정도로 줄였다. 단 컴트롤러의 크기도 작아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본체는 USB 전원으로 사용하고, TV에는 HDMI 케이블로 연결한다. 게임은 본체에 내장되어 있고, 약 30여종의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소년 점프 창간 50주년 기념한 버전도 발매됐다. 이 버전은 모두 소년 점프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만 수록되어 2018년 7월에 발매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에는 동키콩, 마리오브라더스, 슈퍼 마리오브러더스, 젤다의 전설, 메트로이드, 닥터 마리오, 별의 커비 같은 닌텐도의 유명 게임과 서드파티에서 제작한 패크맨, 그라디우스, 마계촌, 악마성드라큐라, 닌자용검전, 파이널 판타지 3, 록맨 등의 인기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가 인기를 얻은 후 유저들은 슈퍼 패밀리 컴퓨터의 복각판을 요청했다. 그리고 닌텐도는 다시 한번 팬들의 요청에 회답이라도 하듯, 2017년 9월,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 패밀리 컴퓨터를 발매했다. 미국은 9월 말, 일본은 10월초부터 7,980엔에 발매를 시작했다. 컨트롤러의 크기를 과거 슈퍼 패밀리 컴퓨터 사이즈로 변경하고, 게임 도중 저장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게임은 21개 정도가 수록되어 있고, 일본과 미국 버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놀라운 것은 슈퍼 패밀리 컴퓨터로 발매되지 못했던 스타폭스 2가 포함되어 있고, 슈퍼 마리오 월드, 수퍼마리오 RPG, 젤다의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마리오카트, 요시 아일랜드, 슈퍼 마리오 RPG, 별의 커비, 동키콩 컨트리, 스타폭스 1, 2 등의 닌텐도 게임과 서드파티로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6, 성검전설 2, 콘트라 스피리츠, 록맨 X 등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미국 버전은 마더 2가 포함되기도 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 패밀리 컴퓨터는 2018년 2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대성공을 거두며, 레트로 게임기의 복각판이 상업적으로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패밀리 컴퓨터와 슈퍼 패밀리 컴퓨터의 복각판이 성공을 거두자 다른 게임기 회사에서도 80, 90년대의 게임기들을 부활시켰다. 세가는 2018년 봄, 메가드라이브의복각판을 발표하고, 2019년 9월 발매를 시작했는데,메가드라이브 미니는 한국에서도 79,800원에 정식 발매됐다. 국내의 경우 컨트롤러는 6 버튼을 사용했고, 본체 전원은 USB 단자를 사용하고 TV와의 연결은 HDMI 케이블을 사용한다. 또한 놀랍게도 본체의 카트릿지 슬롯이나 확장 슬롯까지 재현하고, 메가 CD와 슈퍼 32X 등을 연결할 수도 있었다(물론 모형이다). 본체의 게임 설명 등을 한국어화했고, 스토리 오브 도어 같은 액션 롤플레잉 게임도 한국어회됐다.

 
메가드라이브 미니에 포함된 게임은 스페이스 해리어 2, 슈퍼 시노비, 골든 액슨, 버밀리온, 소닉 더 헤지혹 1,2, 샤이닝포스, 1,2, 베어너클 2, 판타지스타 4 같은 세가의 명작 게임과 다라이어스, 스노우브라더스, 슬랩파이트, 랑그릿사 2, 록맨메가월드, 뿌요뿌요 2, 건스타히어로즈 등 서드파티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총 42개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고, 본체 언어에 따라 영어나 일본어가 대응된다.
 

한편 90년대, 100메가 쇼크 시리즈로 아케이드 센터를 석권했던 네오지오도 SNK 40주년을 맞아 2018년 7월, 복각판이 발매됐다. 물론 국내에도 139,800원애 정식 발매됐다. 네오지오 미니는 특이하게 조이스틱과 4:3 액정 모니터가 부착되어 있다. 또한 USB C 타입으로 전원을 사용하며, 좌우에 USB C 타입 콘트롤러를 연결할 수 있다. HDMI 미니 단자를 통해 TV에 연결할 수 있어, 거치용이나 휴대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타트, 셀렉트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옵션으로 들어가 화면 밝기나 세이브, 로드 기능을 지원한다. 액정 모니터가 있어 휴대도 가능은 하지만 별도의 배터리는 없어 휴대하며 즐기려면 USB C를 지원하는 배터리가 있어야 한다.

 
네오지오 미니는 40주년을 기념하여 총 40개의 게임이 포함되었다. 또한 아시아 버전과 인터내셔널 버전이 있고, 다른 것은 본체의 색상과 수록된 게임의 일부가 다르다. 40개 중에 26개의 게임은 같고, 14개의 게임은 다르다. 아시아 버전은 격투 게임이 더 많고, 인터내셔널 버전은 액션 게임이 더 많다. 대표적이 게임은 킹 오브파이터즈 시리즈,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 아랑전설 시리즈, 용호의 권, 메탈 슬러그 시리즈, 월화의 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소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복각판인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을 발매했다. 플레이스테이션 1이 탄생한지 24년이 지난 2018년 12월 3일에 발매됐고, 국내에서는 118,000원에 정식 발매됐다. USB 타입의 콘트롤러와 20개의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포함된 콘트롤러는듀얼쇼크가 아닌 초기형 디지털 콘트롤러가 사용되며, 아날로그 스틱, 진동 기능은 없다. 본체의 전원은 USB를 사용하지만 5W USB 전원을 사용해야만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은 몇 가지 단점이 존재하는데, 입력 지연이 존재하며, 콘트롤러가듀얼쇼크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 게임은 조작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레인보우 식스 같은 게임은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을 정도다. 본체는 일본판과인터내셔널판 2가지가 존재하며, 서로 포함된 게임이 다르다. 공통으로 포함된 게임은 철권 3, 점핑플래쉬, 바이오 하자드, 릿지 레이서 4, 메탈 기어 솔리드, 파이널 판타지 7과 같은 게임이 있다. 일본판은 사가 프론티어, 아크 더 래드 1, 2, 아머드 코어 같은 게임이, 인터내셔널 버전은 레인보우 식스, GTA, 데스트럭션더비, 쿨보더스 2 같은 게임이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19일, 코나미는 PC 엔진 복각판을 발매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배송에 문제가 있어 실제 구입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래 PC 엔진은 NEC와 허드슨이 함께 개발했으나 허드슨을코나미가 인수하면서 코나미가 복각판인 PC 엔진 미니를 발매했다. 콘트롤러는 USB로 연결하며, 콘트롤러 사이즈는 오리지널과 동일하다. 또한 TV와의 연결은 HDMI를 사용하고, USB로 전원을 연결한다. 게임은 58개가 포함되어 있고, 그라디우스, 닌자용검전, 드래곤스피리츠, 봄버맨, 스내처, 악마성드라큐라 X, 천외마경 2, 두근두근 메모리얼, 이스 1, 2 같은 게임들이 포함되어 있다. 본체의 가격은 10,500엔이다.

 
이렇게 현재까지 발매된 대표적인 복각판 게임기들을 알아 봤다. 일단 복각판 게임기들은 모두 에뮬레이터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본체에 내장된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을 제외하면 모두 2D 게임, 8비트나 16비트 게임기들이다. 팬들이 원하는 닌텐도 64 같은 게임기의 복각판이 발매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80년대에 게임을 즐기던 어린이들이 지금은 중년이 됐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향수와 좀더 단순하고 직관적인 게임 구성 등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클래식 게임들은 지금도 괜찮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닐까.
 

클래식 게임기의 발매일과 복각판 발매일

게임기명

게임기 발매일

복각판 발매일

패밀리 컴퓨터

1983 7 15

2016 11 11

슈퍼 패밀리 컴퓨터

1990 11 21

2017 9 29

메가드라이브

1988 10 29

20199 19

플레이스테이션

1994 12 3

2018 12 3

네오지오

1991 7 1 (가정용)

2018 7 24

PC 엔진

1987 10 30

2020 3 19

이준혁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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