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사태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게임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테드로스 총장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태그를 걸고 "우리는 집에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업로드했다. '투게더앳홈' 태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거나 자발적 외출 자제에서 시작된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다.
해당 내용이 퍼져나가면서 테드로스 총장은 수많은 게이머들의 질타와 조롱을 받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가 지난해 5월 ‘게임 장애’ 항목을 질병으로 등재하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이나 게임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말그대로 농락의 의미와 다름이 없는 셈이다.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질병으로 분류한 게임을 권장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 되느냐?"라고 분노하는 한편 "저 정도 기억력이면 나도 WHO사무총장 할 수 있겠다"라는 재치있는 조롱을 하기도 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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