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게 미안하다" 이유는...경찰 "개인정보 이용해 사기 혐의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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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게 미안하다" 이유는...경찰 "개인정보 이용해 사기 혐의 조사 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2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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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빈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 지속적 위협
- 지난해 12월, 개인방송 기자에게 접근해 15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있어 
- 조주빈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목에 보호대를 차고 머리에는 밴드를 붙인 채 얼굴을 드러낸 조주빈 씨는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주빈 씨가 손석희 JTBC 사장을 언급한 것은 손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씨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며 사기를 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조씨는 손 사장 가족의 사진·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고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는 식으로 손 사장과 그의 가족을 위협했다. 

손 사장은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불안을 느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적인 협박에 결국 손 사장이 일부 송금을 했고, 그 후 조주빈은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 얼굴이 공개됐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 발언 직후 취재진에 "거론된 분들이 아동 성착취물 관련 사안은 아니고 다른 피해 사실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게 있는데 완료가 안 됐다"며 "세 명이 현 상태에서는 사기 피해자"라고 전했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손 사장과 평소 형동생으로 지낸다' '통화도 자주한다' '서로 손 선생,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고 언급했다. 

앞서 SBS는 24일 "조주빈 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1500만 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다.

특히 김 기자와 손 사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로 예정된 날이라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도 유사한 방법으로 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윤 전 시장의 경우 자신을 통해 손 사장에게 어떤 자료를 넘겼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이 텔레그램에 남긴 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조씨는 이날 오전 8시께 경찰서를 나섰다.

조주빈 씨가 종로서를 나서자 앞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법정최고형 구형하라", "공범자도 처벌하라", "야이 개XX야", "26만명 모두 처벌하라", "당신도 피해자만큼 고통을 겪어야지" 등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씨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조씨의 범행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판단하고 이달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해 일단 조씨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으나 그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에서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시청하거나 음란물을 공유한 유료회원들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신원 특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유료회원들도 강력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씨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1억3천만원가량의 현금이 발견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암호화폐 지갑에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금액이 있다는 분석도 나와 정확한 범죄수익을 확인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그가 특정인에 대한 보복범죄를 의뢰받고 돈만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추가 정황, 마약 소지·투약 여부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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