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삼형제’ 시총, '코로나19' 테마로 3일 만에 '8조' 늘어...본업 성장성 더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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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삼형제’ 시총, '코로나19' 테마로 3일 만에 '8조' 늘어...본업 성장성 더 주목해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3.25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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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회장 직접 나서자...치료제·진단키트 호재로 3거래일 상승, 셀트리온제약 90% 급등
- 셀트리온그룹, 올해 미국·유럽 신제품 출시로 실적 성장 ‘퀀텀점프’ 기대감 높아 주목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요동치는 국내 증시에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삼형제’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리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정진 회장 직접 나서자...치료제·진단키트 호재로 3거래일 상승, 셀트리온제약 90% 급등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생산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장 마감 이후인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셀트리온그룹 주가는 서 회장의 발표 내용이 전해지기도 전에 폭등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는 14.75%가 상승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57%가 올랐다. 이들 회사는 전 거래일에도 각각 8.93%, 9.09%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일 13.48% 오른 데 이어 23일에는 거의 상한가에 근접한 29.47%로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24일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14%, 2.41% 오른 채 장을 마쳤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3거래일 동안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시가총액은 각각 5조 6473억 원, 1조 5690억 원, 9290억 원 늘었다.

이 기간에 셀트리온그룹 시가총액은 8조 1453억 원 증가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3거래일 간 주가가 무려 90.7%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이슈로 관련 제약바이오회사가 각종 호재성 정보를 내놓을 때마다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그룹주도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3사의 시가총액 합은 35조 3721억 원에 달한다.

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항체를 늦어도 7월 말이면 인체에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도 4개월 이상 남아있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 사태로 번진 이후 전 세계에 미치는 경제·사회적 충격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며, 그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서 회장의 입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램시마SC [제공=셀트리온]
램시마SC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 올해 미국·유럽 신제품 출시로 실적 성장 ‘퀀텀점프’ 기대감 높아 주목

한편, 현재 셀트리온그룹 주가가 코로나19 관련 호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만 반영한다면 향후 진행 과정에서 여러 변수들의 발생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셀트리온그룹이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퀀텀점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증권가에서는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출시했다.

미국 시장은 바이오·제약 부문에서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올해 셀트리온그룹의 본격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번 허쥬마 출시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상품명)’,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함께 3개 주력 바이오시밀러가 모두 진출하게 됐다.

또한 유럽 시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를 독일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향후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모두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유수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등 신제품 효과가 올해 가장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3977억 원, 5468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서는 “2019년 3분기 트룩시마의 첫 미국향 매출에 이어 4분기 허쥬마의 미국 매출까지 발생했다”며 “올해 하반기는 램시마SC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높은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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