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코로나19로 사업 차질 불가피...비상계획으로 조기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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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코로나19로 사업 차질 불가피...비상계획으로 조기 안정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3.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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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 본격화...미래재원 확보 위한 수익성 제고

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비상계획)을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 역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 [사진 연합뉴스]
박한우 기아차 사장. [사진 연합뉴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인 '플랜S' 실행 본격화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 제고 ▲민첩한 경영체계 구축이라는 세 가지 대응책을 제시했다.

기아차는 선제적인 EV(전기차) 전환과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두 가지 전략으로 구성된 플랜S를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고 전체 판매 물량의 25%를 친환경 차량으로, 그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또 EV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이동서비스(MaaS) 사업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 등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고객군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수익성 제고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원가경쟁력 강화로 이뤄낼 예정이다. 

쏘렌토와 카니발 등 신차를 내놓고, 북미와 유럽 등 주력 시장은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또 고정비 합리화와 품질비용 최소화로 원가경쟁력도 강화한다.

경영체계의 변화도 강조됐다. 박 사장은 "조직체계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기아차의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에 걸맞은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기반의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가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기아차]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된 주총에 참석자는 약 80명에 불과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m 이상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앉았고, 희망하는 주주들은 별도 공간에서 TV를 통해 주총을 지켜봤다.

기아차는 올해 처음 도입한 전자투표를 적극 권유하고 주총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에게는 마스크를 나눠줬고 손 소독제도 비치했다.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덕중 법무법인 화우 고문과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김 고문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80억원으로 작년과 같게 책정됐다. 작년 집행실적은 30억원이다. 배당금은 기말 1150원으로 결정됐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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