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권언유착 상징적 인물이 김의겸"..."보수언론보다 더 시급히 개혁이 필요한 것은 자칭 진보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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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권언유착 상징적 인물이 김의겸"..."보수언론보다 더 시급히 개혁이 필요한 것은 자칭 진보언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2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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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이 속했던 H신문의 경우 최근 애완견을 넘어 '공격견'"
- "지금 보수언론보다 더 시급히 개혁이 필요한 것은 자칭 진보언론" 
..."뉴스타파, 뉴스공장, 스트레이트, 요즘 '언론의 어용화' 경향이 너무 심해졌다"
- "이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식은 매우 교묘하다"... "극성스러운 지지자들을 내세운다"
- "이들의 이상은,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찬양하는 그런 사회"
- "이견을 용납 못하는 이 '열린 사회의 적들'이 당을 만들었다. '열린민주당'이래요"
- "열린민주당은 자격미달 후보들에게 '열린' 민주당으로 한 마디로 '잘린민주당'"
- 김의겸, 열린미래당 비례대표 출마...'친문 친조국' 비례위성정당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의겸이 '언론개혁'을 얘기하네요"라며 "언론개혁을 위해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권언유착이고, 그 권언유착의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김의겸 같은 인물"이라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난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어용언론인의 언론개혁?'이라는 글에서 "권언유착은, 언론을 권력에게 살랑살랑 꼬리나 치는 '애완견'으로 전락시킨다"며 "가장 전형적인 코스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기사나 써준 공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죠"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의겸이 속했던 H신문의 경우 최근에 애완견을 넘어 아예 권력의 눈밖에 난 사람들을 물어뜯는 '공격견'으로 변했다"며 "권력 언저리에 있는 질 나쁜 사람들과 짝이 되어 윤석열 총장을 음해했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H신문은 김의겸 전 대변인이 근무했던 한겨레신문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김의겸은 느닷없이 '보수언론' 탓을 한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탄핵국면 때 제일 활약했던 것은 외려 조선일보였다"며 "자기들이 최순실에 관해 취재를 시작할 즈음엔 '이미 조선일보 기자들이 메뚜기떼처럼 다 훑고 간 상태'라 자기들은 '땅에 떨어진 이삭 몇 개만 주웠을 뿐'이라고 실토한 적도 있지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마디로, 취재력에서 조선일보를 따라가지 못 했던 거다"며 "이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 보수언론보다 더 시급히 개혁이 필요한 것은 자칭 진보언론이다. 뉴스타파니, 뉴스공장이니, 스트레이트니, 요즘 '언론의 어용화' 경향이 너무 심해졌다"고 진보언론의 어용화를 겨냥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진 전 교수는 "한국에서 언론의 자유는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권에서 대놓고 위협하면 어디 가서 호소라도 하죠. 이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식은 매우 교묘하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자기들이 나서는 게 아니라 극성스러운 지지자들을 내세운다"며 "대한민국 기자 중 어용 아닌 이들 치고 문빠들에게 '양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작은 매체들은 집단적으로 구독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타격을 주어, 올바른 소리 못하게 입을 막죠"라고 전했다. 

이어 "옛날 재벌들이 하던 방식을 그대로 흉내내는 거다"며 "그 결과 제법 진보적인 매체들까지도 어용질해야 먹고 사는 신세로 전락했죠"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듣자 하니 맘에 안 드는 유튜브 방송에는 노란딱지 공세를 퍼붓는다고 하네요"라며 "이런 식으로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목소리는 아예 없애버리려 한다"며 "금태섭 의원을 날린 것도 이들이었죠. 단 한 사람의 쓴소리도 참아주지 못하는 게 바로 문빠들의 본성"이라고 문빠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이들의 이상은,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찬양하는 그런 사회"라며 "하긴, 그 동네 골목대들의 성향 자체가 원래 그랬거든요. 이견을 용납 못하는 이 '열린 사회의 적들'이 당을 만들었다. '열린민주당'이래요"라고 질타했다. 

이어 "당의 의원이 되어 언론개혁 하겠단다. 의원 말고 그냥 부동산이나 하세요"라고 꼬집으며 "낯이 참 두꺼워요. 의원이 그렇게 하고 싶나?"라고 김의겸 전 대변인을 재차 비난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등이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가지가지 한다"며 "열린민주당은 자격미달 후보들에게 '열린' 민주당으로 한 마디로 '잘린민주당'이다"고 이름을 바꿔 불렀다.

그는 "(열린민주당에 입당한) 김의겸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탈락, 손혜원은 역시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탈당, 정봉주는 키스미수로 탈락, 최강욱은 사문서위조로 기소, 그밖의 인사들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 즉 '잘린'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월29일 재개발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 직후 사의를 표명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한편,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의 주도로 창당한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비례대표용 정당이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0일 김의겸 전 대변인을 포함한 남성 9명, 여성 11명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 명단을 발표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며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공직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12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뜻을 접은 뒤 다시 열린민주당 출마로 나섰다.

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전문]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어용언론인의 언론개혁?

김의겸이 '언론개혁'을 얘기하네요. 언론개혁을 위해 제일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바로 권언유착이고, 그 권언유착의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김의겸 같은 인물입니다. 권언유착은, 언론을 권력에게 살랑살랑 꼬리나 치는 '애완견'으로 전락시킵니다. 가장 전형적인 코스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기사나 써준 공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죠. 김의겸이 속했던 H신문의 경우 최근에 애완견을 넘어 아예 권력의 눈밖에 난 사람들을 물어뜯는 '공격견'으로 변했습니다. 권력 언저리에 있는 질 나쁜 사람들과 짝이 되어 윤석열 총장을 음해했던 것을 생각해 보세요.

김의겸은 느닷없이 '보수언론' 탓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탄핵국면 때 제일 활약했던 것은 외려 조선일보였습니다. 자기들이 최순실에 관해 취재를 시작할 즈음엔 "이미 조선일보 기자들이 메뚜기떼처럼 다 훑고 간 상태"라 자기들은 "땅에 떨어진 이삭 몇 개만 주웠을 뿐"이라고 실토한 적도 있지요. 한 마디로, 취재력에서 조선일보를 따라가지 못 했던 겁니다. 이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보수언론보다 더 시급히 개혁이 필요한 것은 자칭 진보언론입니다. 뉴스타파니, 뉴스공장이니, 스트레이트니, 요즘 '언론의 어용화' 경향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한국에서 언론의 자유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권에서 대놓고 위협하면 어디 가서 호소라도 하죠. 이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방식은 매우 교묘합니다. 자기들이 나서는 게 아니라 극성스러운 지지자들을 내세웁니다. 대한민국 기자 중 어용 아닌 이들 치고 문빠들에게 "양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작은 매체들은 집단적으로 구독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타격을 주어, 올바른 소리 못하게 입을 막죠. 옛날 재벌들이 하던 방식을 그대로 흉내내는 겁니다. 그 결과 제법 진보적인 매체들까지도 어용질해야 먹고 사는 신세로 전락했죠.

듣자 하니 맘에 안 드는 유튜브 방송에는 노란딱지 공세를 퍼붓는다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목소리는 아예 없애버리려 합니다. 금태섭 의원을 날린 것도 이들이었죠. 단 한 사람의 쓴소리도 참아주지 못하는 게 바로 문빠들의 본성입니다. 이들의 이상은,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대통령을 찬양하는 그런 사회입니다. 하긴, 그 동네 골목대들의 성향 자체가 원래 그랬거든요. 이견을 용납 못하는 이 '열린 사회의 적들'이 당을 만들었습니다. '열린민주당'이래요. 당의 의원이 되어 언론개혁 하겠답니다. 의원 말고 그냥 부동산이나 하세요.

낯이 참 두꺼워요. 의원이 그렇게 하고 싶나?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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