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정부 “특별입국절차 보완 추가조치 논의”
상태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정부 “특별입국절차 보완 추가조치 논의”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3.19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가격리 의무화 등 추가 조치 다각적으로 검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를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모니터링 하는 방법 외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조치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들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전면 입국 금지는 아니더라도 특정 국가 입국자에 대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특별입국절차 검역을 강화해서 증상이 없는 경우 걸러낼 수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무증상자와 관련해서는 공항 벗어나 지역사회로 간 이후 조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모니터링 외 자가격리 의무화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특별입국절차는 입국 과정에 유증상자를 걸러주는 한편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잠복기 동안 스스로 관리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인데,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방역당국이 보완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각국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18일 기준 이탈리아 약 3만1000명, 스페인 약 1만3000명, 독일 약 1만 명 등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4~18일 검역 단계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보다 강화된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모든 입국자로 특별입국절차를 강화하면서 방역당국은 검역관과 등 의료 인력과 행정 인력 총 64명을 추가 배치했다. 기존 인천공항 검역소 임시 격리 시설 외에 영종도에 있는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을 추가했다. 또 모바일 자가진단에 전화번호 인증 체계를 도입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지원을 확대했다.

이란 교민들과 가족 등 총 80명을 태운 임시 항공편은 오후 4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시 항공편에는 외교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함께 탑승해 있다. 기침 등 유증상자는 기내에서 좌석을 분리해 이동 중이다.

인천공항에 임시항공편이 도착하면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든 교민 역시 특별입국절차에 준해 자가진단 앱을 통한 모니터링을 적용할 계획이다. 교민 가운데 유증상자는 국립 인천 공항검역소 중앙 검역의료 지원센터로 이동해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무증상자는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로 이동해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지정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이외 모든 교민들은 14일 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윤 총괄반장은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행사나 모임 자제 등 서로 간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더 강화하면서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수칙을 지키는데도 힘써 달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 간의 활동이 저해돼 몸은 좀 더 멀어질 수밖에 없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마음만은 좀 더 가까이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