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온라인'이 이렇게 대박 IP였나?" '카오스모바일' 인기 비결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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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온라인'이 이렇게 대박 IP였나?" '카오스모바일' 인기 비결은 '이것'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20.03.19 10: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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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온라인'이라고 하면 '리니지'나 '뮤' 만큼의 인지도를 가진 대박 게임이 아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플레이한 사용자가 아니고서는 '카오스온라인'이 무슨 게임이냐고 되묻는 사용자도 있다. 그런데도 구글 탑10을 계속 유지중이다. 그것도 엑스엔게임즈라는 생소한 작은 게임사의 작품이다. 최근 중국의 양산형 MMORPG가 물밀듯이 밀려왔던 터라 중국게임이라는 오해를 살만도 하지만 카오스모바일은 토종 국산 MMORPG다. 작은 회사가 만든 토종 국산게임이 도대체 어떤 매력으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비결을 살펴봤다. 

◇ '워크래프트3' 맵 때문에 유명해진 '카오스온라인'

'카오스모바일'의 커뮤니티를 살펴보다면 '워크래프트3' 얘기가 자주 나온다. 워크래프트3 버전의 카오스를 샤프한 그래픽으로 옮겨 만들었다는 것이 당시에는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실제 카오스의 개발자인 하늘섬이 참여, 3년동안 100억을 들인 게임이니 현재의 카오스모바일의 인기가 이상하지는 않을 정도다. 그렇게 카오스온라인은 롤(LOL)이 등장하기 전까지 MOBA류 온라인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세계관은 지금 한창 유행중인 코로나19와 비슷한 전염병인 '역병'이 배경이다. 역병으로 인해 버림받은 이들이 마족과 연합해서 엘프가 주도하는 신성연합과 대립한다는 얘기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역병의 발생 원인과 흑막이 밝혀진다. 

당시 카오스온라인이 인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 이런 스토리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판타지 기반의 MMORPG가 대세를 이루는 시장에서 리얼타임 전략시뮬레이션(RTS)또는 AOS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카오스온라인은 ▲또 다른 나를 성장시키는 뿌듯함(RPG) ▲전략, 전술 두뇌싸움(RTS) ▲0.01초 찬라의 컨트롤 승부(FPS) ▲상대 수를 예측하여 적을 제압하는 짜릿함(TCG)이라는 4가지 장르를 혼합한 게임이라고 홍보했다. 

이 혼합 장르의 장점을 무기로 카오스온라인은 2011년 11월 29일 오픈베타 이후 20위권을 유지하며 순항했다. 동접 15만명을 달성하며 LOL과 경쟁을 했고, 2012년 1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약 6년간의 서비스를 마치고 2018년 6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 AOS에서 정통 MMORPG로 성공적인 변신

롤(LOL)과 경쟁했던 카오스온라인을 기억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카오스모바일'로 모여들었다. 커뮤니티에서는 '카오스모바일이 흥했으니 카온(카오스온라인)이 부흥하는 거냐'며 카오스온라인의 추억을 얘기한다. 그렇게 '카온'을 얘기하는 사용자들의 게시물일 수백건이 넘는다. 

카오스모바일과 카오스온라인의 가장 큰차이는 장르다. 카오스온라인은 RPG의 육성 요소가 들어갔지만  엄연한 리얼타임 전략시뮬레이션의 파생 장르인 AOS였고, 카오스 모바일은 리니지M과 같은 정통 MMORPG다. 기존 카온(카오스온라인) 사용자들은 전혀 다른 장르에 당황해하면서도 게임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카오스 모바일’은 ‘카오스 온라인’의 영웅들을 재탄생시킨 모바일 MMORPG로, 추억 속의 캐릭터‘레오닉’, ‘래퍼드’, ‘다래’, ‘엘딘’ 등이 대거 등장한다. 사용자들은 ‘카오스 온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펫’ 모험을 즐길 수 있으며, 룬 시스템을 활용해 ‘펫’과 ‘캐릭터’ 능력치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 

실제 사용자들이 장점으로 꼽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간편하다는 점이다. 몇 개 콘텐츠만 돌리고 나면 나머지는 오토를 돌려야 하는 방치형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조금만 과금을 해도 직업에 맞는 전설 아이템을 준다는 점, 무과금일지라도 꾸준히 하면 과금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리니지' 스타일의 고전 MMORPG 향기...1:1 거래 지원

그런데 실제 인기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다름 아닌 '리니지'류 게임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환듯 보인다. '아덴'이라는 게임이 나왔을 때 리니지류 게임이라고 해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는데 이후 로한이나 에오스레드, 알제로(R0)와 같은 모바일 MMORPG가 우후죽순 등장했다. 이들 게임은 V4나 리니지2레볼루션과 같이 비주얼을 내세우는 게임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킬을 상점에서 사야해서 불편했고, 2D 배경에 3D 캐릭터인 2.5D가 많았으며, 리니지1과 같은 고전게임(?)의  향기가 났다. 그런데도 이들 게임은 나올 때마다 대박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인기 이유는 하나 같이 린저씨와 같은 MMORPG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사용자수는 많지 않지만 고래 유저들의 화끈한 결제로 매출 순위가 높았던 것인데, 카오스모바일은 구글 게임 무료 1위까지 달성하며 괘 많은 사용자수까지 확보했다. 3월 14일 무료 53위까지 떨어졌으나 18일 현재 21위까지 오르며 안정적인 사용자 관리를 하고 있다. 

리니지류 게임의 가장 큰 흥행 요소는 1:1 거래다. 카오스모바일도 이 시스템을 지원한다. 아이템 매니아 등의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가보면 카오스모바일의 아이템들이 쏟아진다. 유튜버들도 난리다. 각종 공략에서부터 고대 아이템을 획득했다는 영상, 몇 천만원을 과금했다는 영상 등 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일명 '돈버는 게임'이라는 고전 MMORPG의 핵심 포인트가 통한 것이다. 

 

카오스모바일의 MAU를 살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리니지M에 비하면 한참 사용자가 부족하지만 시작이 좋다. 초대박을 친 로한보다 조금 부족하고,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에오스레드보다는 더 높은 위치에서 시작했다. 에오스레드는 '사용자들의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운영진의 철학이 호응을 얻으면서 스테디셀러 반열에 든 게임이다. 카오스모바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초심을 잃지 않는 운영으로 충분히 스테디셀러가 될만한 작품이다. 카오스 모바일 운영진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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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19 11:57:48
ㅋㅋㅋㅋ 리니지2M 판박이 유령회사 게임 아님? 날고 기어봤자 린투엠 아류작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