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탄생 10주년 맞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시즌2 준비"…"좋은 기업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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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탄생 10주년 맞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카카오 시즌2 준비"…"좋은 기업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1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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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직원에 영상 메시지...카카오 과거 회고, 미래 방향 제시
- "카카오, 모바일 넘어 사회문제 해결해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지난 10년은 카카오의 시즌 1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시즌 2를 위한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축하연 대신 영상으로 ‘카톡의 10살 생일 파티’를 대신했다.

김범수 의장은 18일 공개한 9분27초 분량의 카카오TV 영상에서 “카카오의 지난 10년이 ‘좋은 기업(Good Company)’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톡은 10년 전 3월 18일 탄생했다.

김 의장은 “요즘 드라마 같은 걸 자주 보는데, 거기서 시즌1, 시즌2 등이 있지 않나”라며 “카카오의 지난 10년인 시즌1을 돌이켜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고. 나쁜 것은 배제하고 좋은 것은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하자는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그는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에 대해 “카카오를 쓰면서 ‘세상 참 좋아졌네’라는 반응을 들었을 때”라며 “위로, 격려, 응원이 다 포함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가장 기분 좋은 기사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을 거의 안 뽑았는데도 그런 반응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없던 회사’, ‘기존에 있던 회사와는 다른 회사’라는 지향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가능성이 본 것”이라고 했다.

향후 10년 ‘시즌2’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사람이 일하는 게 아니고, 시스템이 일하는 게 아니고 ‘문화가 일을 한다’라는 말을 저는 굉장히 믿는다”면서 “회사가 너무 급격히 커지다 보니까 그런 생각과 그런 기업 문화가 유지되기보다는 좀 희미해진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넥스트 모바일 등 비즈니스 고민과 함께, 대기업 집단에 속할 정도로 커진 기업의 문화라는 게 어떻게 변해야 하고 진화해야 할지 등이 중요한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대한민국을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또는 불편한 점을 해소한 것까지는 좋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보더라도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직은 많이 미흡한 점이 또 새삼스럽게 느껴진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어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향해서는 “사실 언제나 어려움은 있을 것이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또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여러분과 함께한 10년이 자랑스러웠듯이 앞으로의 10년도 기대된다. 또 한 번 모바일을 넘어서 새로운 혁신,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 내용을 인용하며 “카카오의 10년이 ‘좋은 기업’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우리를 ‘위대한 기업’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새로운 10년도 여러분과 함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즌 2에서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한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일 수 있으며,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루들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미래는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크루들이 만들고 싶은 카카오가 궁금하다"며 "카카오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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